Close-up of a reindeer crossing sign, Norway

초식남
초식남을 아십니까? 오늘  SBS의 '그것을 알고 싶다'를 보니 요즘 사회적 이슈인 초식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더군요. 초식남에 대해 아시는 분도 많이 계시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초식남(草食男) 또는 초식계 남자(일본어: 草食系男子(そうしょくけいだんし))는 일본의 여성 칼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深澤真紀)가 명명한 용어로서, 기존의 '남성다움'(육식적)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으면서도, 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이나 이성과의 연애에는 소극적인 동성애자와는 차별된 남성을 일컫는다.

 
채식을 해서 초식남이 아닙니다. 초식남은 쉽게 말해 전통적인 남성다움보다는 여성성을 즐기고 결혼과 성공보다는 자신의 취미를 즐기고 성관계 없는 연애를 즈즐기는 등의 새로운 남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말이지만 요즘 한국에서도 화장을 하는 남자들이 늘어나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보다는 자신 개인적인 성취와 취미를 가지는 젊은층이 많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생각을 해보니 초식남이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남자들을 초식남으로 만들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우리 아버지들은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신의 행복보다는 가족의 행복을 우선했죠. 하지만 그걸 보고 자라온 요즘 젊은 남성들은 어쩌면 불쌍한 아버지처럼 살기를 거부하고 남자로써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향은 전통 사회의 붕괴와 어려워진 경제가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예전엔 결혼 적령기였던 20대 후반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가정을 꾸리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88만세대라는 말이 있듯이 비정규직으로 취직해 자신도 먹고 살기 힘든 돈으로 가정을 꾸리는 용기를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서는 출산율 저하때문에 국가의 미래가 걱정된다며 각종 출산 장려 정책을 펴고 있지만 쥐꼬리만한 혜택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에서는 애를 낳으라고 티도 안나는 출산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피임은 국가에서 시키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남성들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자신의 취미활동을 즐기는 오덕후가 되거나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전통 남성사회의 붕괴와 경제 어려움이 합쳐져 태어난 초식남. 초식남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슈인 것은 분명합니다. 늘어나는 초식남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지만 초식남들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생겨난 초식남. 이젠 대한해협을 건너 한반도에까지 왔습니다. 대한민국의 젊은 남성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88만원세대에 비정규직, 인턴에 어찌 초식남이 안될 수 있을까요.



 
wrote at 2009.07.12 03:29 신고
88만원도 과분한 초식남 여기 있습니다.^^
제 취미는 육아와 블로깅이랍니다.
wrote at 2009.07.12 16:58 신고
앗 가까운 곳에 초식남이 계셨군요. ^^

그나저나 남자나 여자나 육아를 편히(?)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가 도와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wrote at 2009.07.12 04:18 신고
여자들이 원해서 그렇게 된건 아닐것 같은데..
세상이 점점 요지경이지요..ㅋ
wrote at 2009.07.12 17:00 신고
어디서 보니까 초식남은 점점 늘어나는데, 여자들은 그런 초식남에게 관심도 적고 사귀고 싶은 마음도 적다고 하더군요.
wrote at 2009.07.12 16:47 신고
경제 문제이기도 하지만.. 꼭 여자들이 원하지 않았던 것만도 아니죠.
남자들에게 돈을 쓰길 요구하는 여자들이 그 요구를 따를 수 없는 남자들을 초식남으로 몰아낸 것이니까요.
wrote at 2009.07.12 17:01 신고
사회적 요인이 크겠죠. 사회구조는 극단적인 효율만 강조하는데 요구하는 하는 것은 예전과 같으니 말입니다.
wrote at 2009.07.12 21:35 신고
정말 적극적으로 동감하게 하는 글 같아요~
결국 사회적인 요인이 초식남을 다수 배출하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wrote at 2009.07.13 00:45 신고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초식남(자신감을 잃은 남자들)을 해결할 수 없겠죠.
wrote at 2009.07.12 22:08 신고
사회의 커다란 문제죠. 경제력이 없는 남자는 도태되는 세상이니 남자뿐아니라 남녀노소모두 그렇기는 하죠.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지느것 같습니다.
wrote at 2009.07.13 00:46 신고
남자를 보는 척도가 돈인것 같아요. 어느 개인의 탓이라기보단 사회가 그렇게 변한 것이겠죠.

하긴 요즘처럼 고용이 불안한 시대에 여자들이 그런것을 따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이기도 하죠.
Realife 
wrote at 2009.07.13 10:43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이런 경향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회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니까요
wrote at 2009.07.13 11:10 신고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wrote at 2009.07.13 21:23 신고
완전 공감입니다..;;
지금까지 이리 저리 초식남글을 한 3~4개 봤는데
제 생각과 거의 같은거 같네요..;;=_=

전 초식남 테스트에서 거의 모두 맞아서..=_=;;
wrote at 2009.07.16 02:04 신고
초보 블로거 푸르메 입니다. 제 글에 믹스업 해주셨더라구요.. ㅋ 감사인사 드리러 왔다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원치 않는 초식남 대열쪽으로 끌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건필하세요 (--)(__)
wrote at 2009.07.16 10:26 신고
초식남이 되지 않게 정부 사회 그리고 개인이 노력해야죠 ^^
wrote at 2009.07.18 21:06
안녕하세요 :> 제 이글루 글 건어물녀와 초식남에 트랙백을 달아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답방 왔습니다. >_<

요즘 일본도 초식남 열풍(...)이랄까요
아무튼 20대 남자들이 결혼을 안하려는 추세이고(경기불황 문제;)
20대 여자들은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추세라는데
제 생각에도 사회적인 영향으로 초식남들이 늘어가는 것 같아요.
경제야 좋아져라 ㅜ
이재규 
wrote at 2009.07.27 23:28
한국 사회에서도 초식남들이 늘어가는 것을 경제 불황과 연결 짓는다면 아주 잘못 짚은 겁니다. 수년 전 캐나다에서 유학할 때나 느낀 거지만 선진국 남자 절반 이상은 초식남입니다. 그들(한국의 초식남포함)이 연애와 여성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연애를 기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아가 강하고, 경제적 능력이 풍부한 남자일수록 性이 됐든 정서적인 면이든 특정 여자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없습니다. 성취지향적이면서 욕심이 큰 남자일수록 연애보다는 사회적 성공이 우선이기 때문에 연애라는 것에 감정소모와 에너지를 낭비할 수 없는 겁니다. 자신감을 잃은 남자들과 초식남은 완전 다른 부류에 해당하는 겁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모든 현상을 돈과 결부지어 사고하는 것이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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