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오늘 6월 6일은 현충일이기도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서 국가보훈처에서도 이런저런 기념 행사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호국보훈의 달과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국가보훈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여의도 KBS 근처의 국가보훈처를 가끔 지나다 보면 여성분들이 집회를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지나다가 몇번 봤는데, 국가보훈처의 노동탄압에 항의하기 위해 매주 정기적으로 집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충일이지만 국가보훈처에 의해 탄압을 받고 있는 여성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합니다.

88CC 경기보조원 분회 블로그의 글이 가장 이해하기 쉬울것 같아 인용했습니다.

88cc는 용인에 위치한 골프장입니다. 국가보훈처 소속인 이 사업장은 정권이 바뀌면 사장도 바뀝니다. 08년 6월 임원진에 이어 현장관리자도바뀌었습니다.

바뀐 현장관리자는 '이명박정권이다. 좌파에서 우파로 갔다. 이명박정권 너네도 잘 알지 않느냐, 조합활동이고 뭐고 이제 없다. 푸닥거리 한 번 해야겠다'라고 할 때만해도 우린 현장관리자가 미쳤나보다 생각했지요.

하지만, 08년 9월부터 현재까지 58명의 경기보조원을 해고시키고 젊은 여성으로 신규채용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보조원은 특수고용이라 해고를 당해도 노동부에서는 근로자가 아니라고 합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사장은 '노조가 불법이어서 해산시키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 할 정도입니다.
경기보조원노동조합으로 유일하게 10년동안 활동한 전국여성노동조합 88cc분회가 그렇게 미웠나봅니다.

노동부, 국회의원, 종교계 등을 수도 없이 찾아다니며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시멘트 바닥을 내 집 삼아 오늘도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좌파, 우파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우리들에게 저들만의 잣대로 노조는 안된다고, 무조건 없애야 할 대상으로만 저울질 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것뿐인데..... 어느날 갑자기 나더러 좌파라고... 낙인찍더니... 새벽별 보고 출근한 우리들에게 이제 필요없으니 나가라는 공고만 나부끼더이다.....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에서 질책을 하고 중노위에서도 특수노동자인 캐디에게도 근로자 지위를 인정했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입니다. 정부기관에서 마저 노동탄압에 앞서고 있는 마당에 민간 분야의 노동탄압은 어떻겠습니까?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합법적으로 노조를 설립하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길거리로 내 몰렸습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급물살을 탄 공기업 민영화의 일환으로 88CC도 민영화의 대상입니다. 민영화 다 좋습니다. 하지만 민영화가 노동자를 탄압하라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국가보훈처, 말그대로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복지를 위해 있는 정부기관입니다. 하지만 국가와 국가보훈처를 위해 열심히 일한 노동자에겐 그 어떤 기업보다 더 한 탄압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의 노동자들마저 탄압하는 기관이 국가유공자분들께 제대로 된 대우를 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88CC 경기보조원 분회 블로그에 가시면 더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wrote at 2009.06.06 11:08 신고
안타까운 일이네요...
높은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를 살피지 않고
지들끼리만 쑥덕쑥덕 잘난척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wrote at 2009.06.06 17:12 신고
노동조합을 만들었단 이유만으로도 저렇게 탄압을 받다니...대한민국의 인권의 갈길은 아직도 먼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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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9.06.09 13:13
노동자가 무섭지 않기 때문인거죠. 더 나아가 전 국민이 두렵지 않은거고..
대학생들은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고 비정규직만 양산되는 현실이 그저 경쟁만 해서 이기면 되는거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솔직히 유럽처럼 폭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뭔가를 보여줘야 맞을 것 같은데..
환율 폭등, 경제위기 등으로 실제 물가 상승률은 거의 20% 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힘들게 들어산 회사의 신입사원 연봉은 동결이면 감지덕지인 상황에서 그저 경쟁해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 이건 아닌 듯 합니다. 국가로서는 가장 두려운 세력이 될 학생들이 국가가 만들어놓은 경쟁 프레임에 갇혀 허우적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통쾌해할지 안 봐도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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