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에서 만난 녹색자전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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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31. 09:14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치른지도 삼일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적인 충격과 추모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어떻게 진행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이 결코 순조롭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진 하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던 29일 금요일에 운구행렬이 지나가던 서울역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려는 인파가 너무 많아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저절로 따라갈수 밖에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자전거를 끌고 나온 분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좁아서 자전거를 번쩍 들어서 이동하는 모습인데, 마치 만장을 든 것 같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이 요즘 밀고 있는 자전거와 이명박 정부 반대 구호, 그리고 옆을 지나가는 노무현 전 대통령 운구행렬의 만장들이 참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자주 이야기 합니다. 정부의 지원도 아낌이 없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할 분명한 가치입니다. 특히 그와 관련해서 일련의 '자전거 관련 정책'들은 사회적으로 좋은 흐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판 '저탄소 녹색성장'과 '자전거 정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정부가 겉으론 녹색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회색이라는데 있습니다. 4대강 살린다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자전거 길 만든다면서 전국에 삽질을 하고, 운하파고 둑에다가 자전거 길을 만든다고 합니다. 환경을 파괴하면서까지 자전거를 타야 하나?하는 의문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