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부터 전국적으로 자전거축전 행사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MB가 말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전거입니다. 전국적으로 자전거도로를 확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4대강 살리기(?)과 자전거길도 결합시켰죠. 이건 뭐, 초고속인터넷과 집전화 같이 쓰면 할인해주는 결합상품도 아니고 삽질의 연속입니다. 이 참에 도보길 계획까지 발표해주시면 결합3종 세트로 소비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겠죠. 조선시대 한양가는 길도 복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이 발표한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 개요표입니다. 전국적으로 자전거길을 만들는게 핵심이죠. 해안선을 따라서 만들고, 강을 따라서 만든답니다. 1조가 넘는 돈을 투자해 자전거 길을 만든다는 것인데 전국이 또 한번 건설현장이 될 것 같습니다.

자전거 길을 만든다는데 반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저 길이 과연 실용성이 있을까요? 일부 매니아와 동호회인을 제외하곤 저 길을 달릴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자전거 잘 활용해봐야 대부분 근거리 출퇴근용입니다. 해안을 따라서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하는 사람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런 길이 없어서 자전거 일주를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도로를 자동차 중심으로 만들어서 그렇지 이미 있는 도로를 잘 활용하면 자전거 얼마든지 탈 수 있습니다.

명절에 자전거 타고 가란 말인가요? 몇년 후 자전거길 완공되면 "여보 이번 추석엔 자전거 타고 고향가요"란 말 들을 수 있을까요? 다음 명절부턴 교통정보에서 고속도로는 물론 자전거 길 교통현황도 안내해줄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어디 몇번 자전거 길이 막히니 서행하시고 우회하란 방송을 볼 수도 있겠습니다. 4천만 국민중에 저런 괴물같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1조가 넘는 돈을 전국 자전거 길 조성에 쓰지 말고 있는 자전거길을 정말 자전거 탈 수 있게 만들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자전거재단'을 만들어 자전거 타다가 다치는 사람들 지원해주고, 저소득층과 어린이들에게 자전거 보급이나 하면 욕 덜 먹었겠죠.

'저탄소 녹색성장' 운운하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경인운하가 자전거와 어울리기나 하나요? 이명박 정권에게 자전거길은 자랑거리일뿐입니다.



※ 서해안도 마찬가지고 동해안과 남해안은 차가 다니는 길도 안좋은데 자전거들이 잘 갈 수 있겠습니까? 이왕 인심쓰는거 경부자전거도로와 호남 자전거도로를 만드는게 더 낫지 않을까요?
wrote at 2009.04.28 11:41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고 인도(人道)를 줄이는데... 뭐...
wrote at 2009.04.28 11:53 신고
진정 저탄소 녹색성장을 하려면...자동차를 줄여야겠죠.
wrote at 2009.04.28 14:53
전국민 짐승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해안 일주를 하는 건 제주도 정도면 족한데 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서 일주를 하려면... 저기 나와있는 대로 서남동해안 돌고 휴전선쪽 돌면 3천km가 넘게 나오네요... 거기에 태백산맥 넘는 코스가 있으니 정말 투르 드 코리아 용으로나 써야겠는데요?

사실 저런덴 그냥 국도로 다녀도 무방하고, 혹시 걱정이 된다면 과속하지 못하도록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정도면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도로는 교통량이 많은 시가지에 확충해야죠... 뭐 뭐든지 공돌이 마인드로 머리가 회전하시는 분에게는 똑같은 공사비를 들이고 똑같은 고용 창출효과를 낸다고 한다면 땅값 싸고 민원 적게 들어오는 시골길 삽질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겠지만 말이죠...
wrote at 2009.04.28 15:17 신고
전 인민의 싸이클 선수화

북에서 듣던 이야기를 여기서 써먹네요.

아무래도 정부의 정책입안자들 미쳤나봅니다.
wrote at 2009.04.28 16:50 신고
중앙일보에서는 연신 자랑거리라고 떠들어대는 자전거도로군요...
1조원이나 들어간답니까? 정말 할말이 없네요...
wrote at 2009.04.28 16:51 신고
1조하고도 몇백억 더 들어가더군요.
세바스찬 
wrote at 2009.05.06 11:51
우리나라에 저탄소자동차가 필요할까요.. 그냥 저탄소고 뭐고 자동차를 줄여야죠
뭐만한 땅떨어리에 미국처럼 광활하고 드넓고 대중교통 낙후된 곳에서나 자동차가 필요하지 사통팔달 대한민국에서 혼자 타고다는 자동차가 웬말입니까.. 그것도 없는 살림에 36개월 할부씩이나 해서 꼭 구입해야 할 목록이 자동차라니...
자동차 없으면 왠지 쪽팔려하는 이상한 나라.. 정치인도 미쳤지만 국민들도 미친걸 인정해야 나라 바로 섭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에너지 극빈국 아닙니까 이젠 식량걱정할 날도 머지 않았고..
나라걱정 혼자 다 하는 사람들도 자기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일일 이산화탄소 배출량엔 전혀 관심 없더이다.
암튼 이 정부는 뭘 해도 욕을 먹네요 ㅎㅎ 문희준 생각납니다.
wrote at 2009.05.06 14:03 신고
이명박 정부...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속담이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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