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부정투표 의혹을 이제는 털어내야 할 때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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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8. 10:59

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유난히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특별히 정치와 관련되어 있지 않은 일반인들도 대선결과에 대해 쉽게 승복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4~5년만 있을 나라도 아니고 무슨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나는 계속할 운명 공동체인데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박근혜 정부가 정말 민생을 살피고 나라가 잘된다면 좋은일 아닌가.

 

그건 뭐 두고 볼 일이고, 역사가 평가할 일일 것이다. 그에 앞서 대선결과를 아직도 승복하지 못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것 같다. 다행히(?) 내 주변엔 그런 사람들이 없는데, 온라인에서는 꽤나 있는 모양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증거(?)들을 퍼나르고 국회의원들에게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나도 별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는데 궁금해서 몇가지의 게시물을 확인해 보았다.

 

 

 

부정투표의 증거라는 것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다른 시선에서 본다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아서 수긍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증거들은 그야말로 의혹 수준이다. 투표 참관인들과 개표 참관인들, 그리고 언론이 다 지켜봤는데 부정투표가 이루어 질리가 있는가. 그리고 의혹들에 대해선 선관위가 다 해명을 하지 않았는가.

 

대표적으로 전자개표를 문제삼고 있는데, 전자개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기계로 매수만 셀 뿐이지 개표를 하는 것은 아니다. 놀랍지만 최첨단 시대에 개표는 수개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투표소나 개표소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 표가 100만표 차이의 당락을 뒤집을수도 없다.

 

그들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 였음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들의 행동이 야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의혹 수준을 가지고 소문들을 생산해내고 여론을 흐리는 것이야 말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두고 개표를 수긍하지 못하고 수개표를 주장했다.

 

그 결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큰 차이가 없었을 뿐이다. 한나라당은 공식 사과와 함께 엄청난 여론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아무리 민주당이 욕을 먹고 있지만 공당은 의혹 수준의 문제제기에 대해 쉽게 움직일 수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부정투표에 대한 논란의 모든 것이 우리 정치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해 생긴일인것 같아 아쉬울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분노했던 국민들의 요구에 대해 부응하지 못했던 민주당에게도 실망감이 든다. 그렇지만 결과에는 깨끗히 승복해야 할 것이다. 다시 5년 후 선거에서 이번의 실패를 교훈삼아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바꿔 나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