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미소 춘향연가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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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 26. 21:08

얼마전 최근 가장 핫한 영화 '레미제라블'을 관람했다. 크리마스이브이긴 해도 자정이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뮤지컬'을 영화관으로 옮긴 작품이다. 공간의 이동도 거의 없으며 대사도 노래로 대신하는 영화이다.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을 재미없게 본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재미있기 때문이다.

 

레미제라블이라는 고전을 뮤지컬로 변신시켜 수십년간 뮤지컬로 전세계 팬들을 유혹하고 이번에는 영화로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레미제라블을 재미있게 보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판소리도 뮤지컬만큼 세계속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춘향전은 굳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몰라도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통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정동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2012 미소 춘향연가이다.

 

판소리 자체도 우리 문화의 자산이고 자랑거리이지만 외국인들에게 접근하기에는 다소 힘든 점이 있다. 대한민국 젊은이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데 세계시장에서 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큰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한국 고유의 음악과 춤이 아니지만 전세계인이 웃고 따라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노래와 춤이였기 때문에 그런 성공을 거둘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문화도 그런 노력과 변화를 보여준다면 세계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miso 춘향연가를 응원하고 싶다. 춘향연가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고전 문화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