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굴업민박에서 먹은 한정식 부럽지 않은 아침식사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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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20. 18:30

지난달에 회사에서 굴업도를 다녀왔습니다. 마침 옹진군청에서 배값 지원 이벤트중이어서 덕적도까지 가는 왕복 배값을 50% 할인받을수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1박2일을 푹쉬다가 왔습니다. 말로만 듣던 굴업도의 자연을 두눈과 두발로 느끼고 오니 정말 좋았습니다. 넓은 바다와 아기자기한 섬풍경, 그리고 드넓은 모래사장까지 하루만 더 있다오면 좋을것 같다는 말을 일행 모두가 하다가 올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굴업도는 CJ가 섬 대부분을 사들여 리조트로 개발한다고 합니다. 섬 곳곳에도 개인재산이라며 CJ가 만든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고, 경고문도 붙어 있었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굳이 시멘트를 쏟아부어서 리조트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어도 세상 그 어느곳보다 좋은 관광지일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굴업도의 자연 풍경도 멋스러웠지만 민박집 아주머니가 해준 두끼의 식사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한끼에 6천원이면 먹을수 있는데 서울시내 비싼 한정식 부럽지 않은 식사였습니다. 섬에서 나는 나물과 해초와 해산물로 차려진 밥상은 입맛을 돋구어 주었습니다. 일행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특히 저는 굴업도에서 직접 채취해서 만들었다고 한 미역국과 김이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구멍이 숭숭나고 거친 김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미역국

 돌김

 

 민박집 마당에서 김을 말리고 있는 모습

 

 굴업도가 개발되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고, 다시 한번 갈일이 있다면 저 김에 밥을 싸서 한그릇 맛있게 먹고 오고 싶군요.

 

문명을 거부하고 며칠 푹쉬시다가 올 곳을 찾고 계신다면 굴업도를 추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