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퀸처럼 4월총선에도 신선한 정치인들이 당선되면 좋겠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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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5. 23:17

최근 직장일이 바빠서 문화생활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 두달만에 영화 한편을 보고 왔습니다. 예매를 하기 앞서 '요즘은 무슨 영화가 상영되고 있나?'하고 살펴봤더니 죄다 모르는 영화들이었습니다. 어떤 영화를 볼까 한참 생각을 하다가 안그래도 요즘 몸과 마음이 복잡한데 가벼운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액션영화도 좋고 코미디 영화도 좋았지만 끌리는 액션영화가 없어서 코미디 영화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예매한 영화가 '댄싱퀸'이었습니다.

엄정화와 황정민이라는 검증된 배우가 나오는 것도 괜찮았고, 과한 액션이나 보고나면 왠지 기분이 안좋은 영화도 아니어서 선택했습니다. 뉴스 기사로 대충의 스토리는 이미 알고 있어서 큰 기대없이 봤는데요.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꿈을 찾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황정민과 엄정화의 연기도 좋았고, 제가 요즘 관심이 있는 정치와 선거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라서 더욱 관심깊게 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극중 대사에 '정치는 쇼'라는 말이 나옵니다. 표를 얻기 위해 국회의원들이 계산된 행동을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일지 모르겠습니다. 정치가 쑈라고 할지라도 우리나라 정치에도 기성정치와는 다른 젊고 신선한 정치인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처럼 정치인의 부인이 댄스가수 혹은 섹시가수면 어떨까요. 현실에서 벌어졌다면 보수언론과 많은 국민들이 손가락질을 하겠죠. 하지만 그런 생각의 틀을 깨는 정치인들이 많이 나와야 우리나라의 정치수준도 높아지고, 국민들의 사고의 틀도 확장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략의 내용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거라 넘어가구요. 2011년에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오게 만든 '써니' 시즌2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큰 웃음은 없지만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고,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순수함과 열정을 가진 사람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풀어냈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황정민의 상대 후보의 비열한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더군요.

황정민의 직업이 변호사이고,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만 부와 명예를 추구하기 보다는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것이 고 노무현 대통령과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그가 재임시에 펼쳤던 정책들에도 동의하지 못하는 편이지만 소시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고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정치를 했던 것은 큰 울림을 주는것 같습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정치신인들이 출마를 했다고 합니다. 정치권에 부는 개혁이라는 바람에 편승해 국회의원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한 것인데요.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던 처음의 마음을 끝까지 간직하고 그 무엇보다도 먼저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만 당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정당과 지역을 떠나 자신보다는 국민, 재벌보다는 서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