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조건은 친환경!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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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7. 00:49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대한민국의 평창이 확정되었습니다. 두번의 실패 끝에 이룬 결과라서 많은 국민들이 기뻐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민들에게 축하의 인사 드립니다. 정부와 기업 인사들까지 총출동해서 이뤄낸 결과라서 더 값진것 같습니다. TV 중계를 보니 평창군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인것 같습니다. 보통 한두번 개최 신청을 했다가 안되면 그만두기 마련인데 평창은 끈질기게 세번의 도전 끝에 큰일을 이뤄냈습니다.


강원도민과 평창군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88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통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 알려지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큰 성장을 이뤄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서도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뛰어난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강원도를 전세계에 보여줄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뿌듯하고 설레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 유치는 축하할 일이지만 동계올림픽이라는 목적때문에 강원도의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치과정에서 환경단체들이 우려했던 점들을 정부와 지자체가 잘 수용해서 환경파괴 없는 올림픽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강원도의 가장 큰 힘은 자연입니다. 개발이 덜 되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된다면 강원도만의 색깔을 잃게 될 것입니다. 적지 않은 강원도민들이 이번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낙후된 강원도가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환경변화에 한몫하는 올림픽은 나중에 강원도에서마저 겨울에 눈을 찾아볼수 없게 만들지도 모를 일입니다. 강원도만의 특색을 잘 지킬수 있는 그런 올림픽이 되어야겠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의 가장 큰 경쟁자였던 독일의 뮌헨에서는 올림픽 반대의 목소리도 컸다고 합니다. 올림픽을 치르게되면 필연적으로 환경파괴가 있을수 밖에 없고, 일각에서 말하는 수십조의 경제유발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그리고 누구를 위한 경제유발효과 때문에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시킬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수많은 스키장과 리조트도 좋고, 카지노도 좋습니다. 하지만 진정 많은 사람들이 강원도를 좋아하고 찾는 이유는 바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풍경때문일 것입니다. 수많은 계곡과 산, 그리고 바다를 보러 주말이면 엄청난 인파가 고속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물론 올림픽 때문에 강원도의 풍경이 바뀌는 것은 아닐테지만 분명 역기능도 있을 것입니다. 강원도민들이 올림픽의 어두운 면을 슬기롭게 헤쳐갈때 올림픽 이후의 강원도는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게 될 것입니다.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올림픽이 끝난후 경기 시설들이 유용하게 쓰일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도 가끔 콘서트나 열릴정도여서 재개발하고 아파트를 짓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월드컵때 지어진 많은 축구장도 적은 관람객 때문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동계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시설도 좋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대책들도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