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동 순재가 국회의원 이순재였던 시절이 있었다?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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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9. 14:40

야동 순재가 국회의원 이순재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번 글에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의 시의원 시절 홍보물과 공약에 대한 포스팅(이선희 시의원 시절 홍보물과 공약은?)을 했습니다. 역시 이선희씨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보니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습니다. 정치인 이선희씨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저는 당시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가수 이선희의 노래는 지금 들어도 정말 뛰어난것 같습니다. 다시 가수활동을 하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이선희에 이어 오늘은 탤런트 이순재씨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동 순재로 친숙한 이순재씨도 정치계에 몸담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해 13대에는 민정당 소속으로 약 1000여표 차이로 아쉽게 떨어졌고, 14대에는 민주당의 이상수 의원을 물리치고 민자당 소속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선희씨나 이순재씨 모두 여당으로 출마해 당선되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왼쪽은 1988년 13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시에 사용했던 벽보의 모습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민주화의 열풍이었는데 노태우의 민정당 소속으로 오른쪽 홍보물에서 보듯이 '민주화'를 이야기 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또한 요즘은 있던 복개천도 다시 뜯어서 자연친화적으로 바꾸는데 당시 공약은 '면목천 복개공사'였던 것을 볼때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이순재는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1992년 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순재는 민자당 소속으로 드디어 당선됩니다. 위 이미지는 14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순재의 홍보물과 공약입니다. 왼쪽은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이고 오른쪽은 중랑구에 관한 공약들입니다. 공약을 얼마나 지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4대에서 꿈에 그리던 국회의원을 한 후 왠일인지 15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탤런트로 복귀에서 끝없는 연기변신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했던 분이 '야동 순재'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어쨌든 정치가 아니라 탤런트로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와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으니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