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흡연 때문에 이웃끼리 싸움까지?

흑백테레비

·

2011. 4. 1. 17:53

아침 출근을 위해 바삐 집에서 나오는 길이었습니다. 골목을 벗어나 큰길로 벗어나자마자 70대의 할아버지와 50대의 아저씨가 목소리를 높여 싸우고 계시더군요. 왜 싸우는가해서 귀를 귀울여보니 담배연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던 할아버지가 길가에서 담배를 피던 아저씨에게 "담배 좀 피지 말라"고 했고 아저씨는 "내가 피는데 왜 간섭이냐"며 대꾸를 하면서 싸움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아저씨는 보통의 흡연자들이 그렇듯이 길가에서 피는데 왜 간섭이냐며 발끈했고, 지나가던 할아버지는 "당신의 담배 연기 때문에 내가 간접흡연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항의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매번 그 앞을 지나가는데 몇번이나 아저씨에게 항의를 했는데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가 결국에 싸움까지 하게 된 것입니다.

요즘은 실내에서 흡연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법으로도 공공장소에서는 흡연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벌금을 물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희 사무실이 있는 빌딩도 건물안에선 당연히 금연을 해야 하지만 몰래 화장실이나 비상계단에서 흡연을 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흡연하는 분들은 담배는 기호식품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곤 합니다. 하지만 간접흡연을 생각했을때 담배는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흡연장소에서 혼자만 핀다고 해도 결국 폐암 같은 흡연관련 질병에 걸렸을때 치료비로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것을 생각한다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 바로 흡연입니다.

예전처럼 실내에서 무분별하게 담배를 피는 것은 많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음식점에서도 당당히 흡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앞에서 말했듯이 길거리 흡연도 문제입니다. 흡연하는 분들은 잘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뒤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담배 연기는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건널목 같은데서 앞에서 가는 분이 담배를 피며 걸으면 그 담배 연기는 공중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 제 콧속으로 들어옵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길거리 흡연도 규제하자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가가 사사로운 것까지 규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국민의 건강권이 달려 있는 흡연만큼은 법적으로 제재해서라도 타인의 건강이 침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정 담배를 기호식품이라고 생각한다면 지정된 장소에서만 담배를 피고 길거리에서 걸으면서 흡연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담배만큼은 가격을 올려서라도 그리고 규제를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국가가 통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세금때문에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비흡연자의 한사람으로서 길에서 함부로 담배를 피지 않고, 꽁초도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