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관
빌브라이슨의 대단한 호주 여행기를 읽다.
흔히 여행서적이라고 생각하면 다양한 사진과 호텔, 쇼핑정보, 교통수단등을 제공하는 책을 생각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여행을 할때 그런 류의 책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곳을 여행할때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 책에서 안내해주는 그대로 우리는 따라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치 어린 학생에게 '이것은 이렇게 하고 이 시간에는 어디로 가야 한다'라고 가르치듯이 책은 말하고 있고 여행객들은 그대로 따라하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책들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틀에 박힌 일상을 탈출하고자 떠난 여행에서조차 남들이 다 하고 있는 여행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든다. 단순 관광이라면 이야기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