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노 이다해 노출 모자이크와 선정성 논란을 보며

흑백테레비

·

2010. 1. 28. 00:05

요즘 인기드라마를 꼽자면 단연 '추노'일 것입니다. 장혁과 오지호의 멋진 몸매와 남성미 그리고 화려한 화면이 인기의 주요 원인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연들이 맛깔스러운 연기로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주연 여배우인 이다해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인색한것 같습니다. 이다해의 연기, 그리고 의상과 분장에 대해서 논란이 많습니다.

추노의 이다해_KBS

추노의 이다해_KBS


그중에서 '이다해의 노출신'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왜 논란이 일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노출이라고 부를만큼 야한 장면이 나온것도 아닐뿐더러 그정도의 노출은 다른 드라마나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극중 흐름과 상관없는 뜬금없는 노출신은 이상하겠지만 그럴만큼의 노출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방영된 추노를 보니 이다해의 노출이 또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작진이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이다해의 상반신을 모자이크 처리를 했더군요. 제작진에서는 의도하지 않은 노출신 논란이 부담이 되었겠지만 저는 오히려 모자이크로 인해 눈길이 더 가더군요. 이다해 노출신 논란에 대해 모르던 사람들까지 모자이크로 인해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추노 모자이크

추노 모자이크


사실 추노에서의 이다해의 노출보다 연말이면 늘 화제가 되는 시상식들의 노출들이 더 강도가 심합니다. 시상식에서 배우들의 노출은 센스있는 패션감각으로 이해하면서 극중에서 그보다 덜한 노출에 대해선 이중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문제를 삼자면 공영방송인 KBS(요즘엔 공영방송인지 의문이지만)에서 시청률만 쫓는 드라마들을 제작하고 시청률 경쟁때문에 자극적인 화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로 꼽고 싶습니다. 

이다해 노출에 관한 논란도 추노의 인기때문일 것입니다. 추노가 인기가 없엇다면 시청자들의 관심도 없었고 노출신에 대한 논란도 없었겠지요. 하지만 극중 흐름과 상관없는 노출논란과 제작진의 발빠른 대응은 시청자들이 추노에 몰입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것을 찾는 인터넷 언론과 일부 네티즌들이 이다해의 노출을 부각시키고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극들은 왕이나 귀족들 즉, 지배층의 이야기만을 다뤘습니다. 하지만 추노는 주인공들이 양반이 아니라 노비들입니다. 그동안 이야기의 중심에서 한참 벗어나 있던 노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극중 공형진 같은 역활은 가히 혁명가 포스를 뿜어내는등 계급제의 억압과 굴레를 벗어나려는 노비들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세상엔 이건희 같은 부자만 있는 것은 아니듯이 조선시대에서 왕과 양반만 존재한 것은 아닙니다. 조선이라는 봉건체제를 뒷받침했던 것은 이름모를 수많은 이른바 '상놈'들이었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이었던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추노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핵심에서 벗어난 노출신으로 논란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