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의 귀환, 아스트로보이 [겨울방학 추천영화]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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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29. 21:11

아스트로보이 시사회가 어제(12월 28일) 저녁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6시가 조금 안되서 출발해서 넉넉하게 출발하겠거니 생각하고 갔는데 오판이었습니다. 일요일에 내린 눈때문에 지하철이 어찌나 붐비던지 시사회 시간인 7시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


애니메이션 영화 [아스트로보이::아톰의 귀환]을 저는 부제인 아톰의 귀환을 제목으로 지어봤습니다. 그 이유는 제 어릴적 추억속에 아톰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분들은 아톰에 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80년대 초반 최고의 만화영화중에 하나가 아톰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어릴적 기억속에 로봇인 아톰이 날아다니며 적을 무찌르던 장면이 기억에 생생합니다. 당시엔 흑백텔레비전이었는데 참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오래되어 당시 아톰의 스토리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왠지 저에겐 [아스트로보이]보다는 [아톰]이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시사회에서 본 아스트로보이는 겨울방학 애니메이션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재미도 있고 배울점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어울릴정도로 아스트로가 레드코어의 피스키퍼와 싸우는 장면은 박진감 넘칩니다. 예전 아톰보다는 좋은 무기를 지녔더군요. 스토리도 2010년의 어린이가 공감할 수 있게 대사나 장면들도 달라졌습니다.

만화영화라고 어린이만 보란 법은 없듯이 아스트로보이도 아톰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른도 볼만한 영화입니다. 또 아톰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들도 아스트로보이를 보고나면 그 매력에 빠질 것입니다. 아바타처럼 생생한 3D는 아니지만 만화영화다운 화면이 좋았습니다. 최근엔 만화들도 슈렉처럼 사실적인 묘사가 주류인데 아스트로보이는 만화영화다운(?)화면과 색감을 가지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트로시티의 텐마박사는 사고로 '토비'를 잃자 토비의 DNA로 로봇 '아스트로'를 만들게 됩니다. 좋은 에너지인 블루코어를 가진 아스트로는 엄청난 능력과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능력을 탐낸 스톤총리가 군대로 아스트로를 잡으려하고 메트로시티와는 전혀 다른 달동네같은 서스페이스에 떨어진 아스트로는 어린이들과 친구가 됩니다. 하지만 총리는 나쁜에너지 레드코어의 피스키퍼를 동원해 아스트로보이와 한판 싸움을 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권선징악의 별다를것 없는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잘사는 동네 메트로시티와 메트로시티의 쓰레기들을 버리는 곳인 서스페이스는 비교가 되었습니다. 서울의 강북과 강남. 수도권과 지방,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들을 함축해 놓은것 같아 그냥 만화영화라고 하기엔 뭔가 달랐습니다.
 
그리고 조연으로 출연하는 [로봇자유해방군]들의 활약을 보면서 현재 지구의 아픔과 인류의 미래과제까지 내포하고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이 인간에게 마냥 좋을수만은 없다는것을 아스트로보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사회는 자막으로 보았는데 어린이들을 위해 더빙된 아스트로보이도 있다고 합니다. 아스트로보이역에 유승호, 텐마박사 조민기, 코라 남지현, 스톤총리 유세윤이 더빙을 했습니다. 2010년 1월 14일 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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