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뉴문' 3편의 예고편을 보다 The Twilight Saga: New Moon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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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6. 11:54



뱀파이어와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뉴문(new moon). 전편 트와일라잇에 이은 속편입니다. 같이 영화를 본 여자친구는 1편을 보고 갔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고 저는 트와일라잇을 책으로도 영화로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감은 크게 없었습니다. 뉴문 개봉을 맞이해서 케이블 TV에서 계속해주는 트와일라잇을 듬성듬성 보고서 기존 뱀파이어 영화와는 조금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편의 예고편을 2시간 동안 본것 같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떻게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책을 보고 1편 트와일라잇을 보고 뉴문을 본다면 다르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뉴문]만 놓고 보았을때는 3편의 예고편을 본 느낌입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에드워드와 벨라라는 두 주인공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늑대인간 제이콥이 등장하고 엑스트라(?)로 출연한 빅토리아는 건재하며 3편에서 새로운 적이 될 것 같은 아로라는 뱀파이어도 등장합니다. 결국 2편에선 어느 하나 정리된 에피소드가 없었습니다. 많은 이야기거리를 내놓긴 했지만 정리가 안되고 풀어놓기만 하고 끝나버렸습니다.

2편 뉴문에 이어 3편(제작된다면)에서도 여전히 늑대인간 제이콥과 뱀파이어 에드워드는 경쟁을 펼쳐야 하고 빅토리아의 복수를 막아내야 합니다. 또한 볼투리가의 아로와도 대결을 펼쳐야 하겠죠. 때문에 짧게 요약해서 보여줄수 있었던 이야기를 길게 끈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존 뱀파이어 영화처럼 과도한 CG나 살인장면은 없고 드라마가 있는 영화여서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늑대인간들이 나오는 장면의 CG는 참 잘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뉴문의 남자 주인공은 에드워드이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남자는 아마 늑대인간 제이콥일것입니다. 벨라에게 온갖 정성을 다 쏟지만 결국은 에드워드에게 가고 말죠. 첫 장면에선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고 웃통을 벗고 근육질의 몸매가 드러나니 여성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마지막 장면에서 에드워드가 벨라에게 "5년만 기다려달라"고 했다가 다시 "3년만 기다려달라"고 하면서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3편은 3년후에 나오는 것을 암시한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