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약소민족들이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탄압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특히 전쟁이라는 이름아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습니다. 이는 먼나라의 이야기도 아니고 먼 옛날의 이야기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에서도 있었던 일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과 빨치산에 의해 사람들이 죽고 또 경찰과 국군에 의해서도 많은 죄없는 민간인들이 죽어갔습니다.

세계적으로 제일 대표적인 민간인 학살이 바로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입니다. 불과 몇년사이에 수백만명의 유대인이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죽어갔습니다. 이들은 화장되었는데 책 제목이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죽은 부모나 친척들의 시신이나 무덤을 찾고 싶어도 찾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수용소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그리고 유대인 학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저도 나름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여러책을 읽었지만 유대인 학살에 관해선 자세히 몰랐습니다. 그런 역사적 사실이 있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유대인들이 어떻게 끌려갔고 생활했고 죽어갔는지에 대해선 전혀 몰랐습니다.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의 부제는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아우슈비츠 이야기'입니다. 지은이의 가족도 히틀러가 이끄는 나치에 의해 학살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우슈비츠에 대해 아무래도 관심이 떨어지고 잘 알지 못하는 딸을 위해 역사가인 엄마가 대화형식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줄거리입니다.

아우슈비츠로 끌려간 유대인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그리고 죽어갔는지 알게되니 유대인학살이 더욱 끔찍하게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인간이 같은 인간을 죄책감 없이 죽일 수 있었는지...이해가 가는것 같기도 하고 전혀 안되기도 합니다. 

<그들의 무덤은 구름속에>는기존 역사책처럼 딱딱하지 않으면서 역사적 사건의 중요한 맥락은 빠짐없이 짚어줍니다. 형식이 어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 내용도 쉽지만 유대인 학살에 대해 잘 모르는 한국인들이 처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과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가진 유대인들이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은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친일인명사전'을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논란이 되는 친일의 기준이나 시의성을 떠나서 역사는 기록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해야 하는 이유도 다시는 잘못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 논란을 보며 우리가 이완용을 매국노라 욕하고 반성하지 못하는 일본을 비난하지만 정작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지 못하고 기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그들의 무덤은 구름 속에 - 10점
아네트 비비오르카 지음, 최용찬 옮김/난장이

wrote at 2009.11.17 17:58 신고
어쩌면 우리의 얘기고 지구상의 모든 약소국들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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