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임(fame 2009), 영화보다 OST가 더 빛나는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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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0. 13. 13:13


페임 2009


영화 페임(Fame, 2009)을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 좀 되었고 인기도 별로 영화평도 그다지 좋지 않아서 망설였지만 이런류의 영화를 좋아하고 기본은 하겠지 하고 보러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냥그런 영화였습니다. 딱히 재미있는것도 그렇다고 재미없는것도 아닌 영화였습니다.

페임이 리메이크 영화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실테고, 오리지널 버전에 대해서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개봉 당시부터 보고 싶긴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미루다가 어제서야 봤습니다.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청춘들이 모여 좌절과 희망을 그리는 영화이지요. 예고편과 포스터만 본다면 뮤지컬 영화인줄 아는데 실은 청춘 드라마 같더군요.

특히 위 포스터에 이쁘게 나온 처자는 영화 내내 주연인지 조연인지 잊을만하면 나왔습니다. 영화 홍보를 위한 떡밥이었던 것입니다. 영화는 너무 많은 것들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춤과 음악, 그리고 사랑까지. 잘하는것 하나만 보여줬다면 재미있을 소재인데 아쉽더군요.

올해 개봉했던 드림업처럼 시종일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재미와 감동을 줬을텐데 말이죠. 포스터엔 최고의 뮤지컬영화라고 선전하지만 그건 오리지널 작품을 말하는것 같습니다. 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것처럼 페임 2009는 어딘가 덜 무르익은 영화였습니다.

마치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예회 뮤지컬 같다고 할까요. 감동보단 풋풋함만 남았습니다. 뮤지컬 영화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청소년 성장 드라마 같았습니다. 하지만 음악들은 신나고 좋았습니다. 영화보다 OST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