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아트레온에서 <이태원 살인사건>을 보고 왔습니다. 정진영 장근석 출연의 이태원 살인사건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97년 이태원 햄버거 가게에서 살해당한 홍대생 조중필씨 사건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영화를 보고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실제 사건이 궁금해서 검색해서 고인의 사진을 보니 영화에 나온 배우와 너무나 닮았더군요.

영화의 줄거리는 조중필이라는 학생이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9군데를 칼에 찔려 사망합니다. 며칠후 두명의 용의자가 잡힙니다. 극중에선 재미교포 알렉스와 미군속의 자녀이자 히스패닉계인 피어슨입니다. 장근석이 피어슨역으로 정진영이 검사역으로 출연합니다. 

알렉스와 피어슨은 서로 자기가 범인이 아니라고 합니다. CID와 경찰은 피어슨이 범인이라고 하지만 검찰은 알렉스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재판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없고 증인들의 증언도 엇갈리게 됩니다. 

대법원까지 간 사건은 알렉스에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거하고 결국 범인은 없는 이상한 살인사건이 되어 버립니다.살인의 추억처럼 범인을 못잡은것도 아니고 두명의 유력한 용의자가 잡히고도 범인을 특정하지 못합니다. 실제사건도 영화와 비슷합니다. 법정공방 끝에 두 용의자는 모두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져버리고 3년후면 공소시효가 만료된다고 합니다.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창작한 영화라고 하지만 영화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 합니다. 사건의 발생부터 재판과정까지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 포스터에는 장근석이 주인공처럼 나오지만 실제 영화에선 오히려 알렉스역의 신승환이 더 많이 출연합니다. 실제 사건이 결말이 없어서 그렇겟지만 영화도 드러나는 범인이나 결말이 없어서 좀 찝찝한 느낌을 가지게 되더군요.

영화 초반에도 나오지만 살인사건이 일어난 가게치고는 이상하게 바로 다음날부터 장사를 재개합니다. 검사와 부검의가 현장에 가보지만 혈흔이나 증거들은 일체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CSI가 과학적인 수사를 할 수 있는것도 사건 현장의 증거보존이 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햄버거 가게의 살인사건 현장만 더 잘 보존되고 과학수사가 잘 이루어졌더라면 범인이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나지는 않았을 것 입니다.

영화적 재미보다는 사회적 의미가 더 많이 담긴 영화인것 같습니다. 97년엔 이태원에 외국인이 많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지방 소도시에도 외국인 보기가 쉽습니다. 그만큼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인과 외국인들이 잘 어울려 섞여 살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도 변하고 정부의 정책도 변화된 세상만큼 따라와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 
wrote at 2009.09.13 21:21
마지막에 뭘 다문화..ㅡ.ㅡ;;;;
죽은사람이잘못이란 얘긴가..ㅋ어울려살지못해서
결말이 이상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wrote at 2009.09.14 01:13 신고
정말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는 영화였어요....
가슴 아픈 사건을 되새기게 하는 아픈 영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wrote at 2009.09.14 10:01 신고
공소시효가 아직도 3년인가 남았다더군요.
범인은 미국에서 잘살고 있나 모르겠습니다.
wrote at 2009.09.18 15:21
흠, 저도 예전에 그 사건을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미군에게 또 미국에게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힘.
피해자만 남은 이 상황에서 피해자 가족들이 느껴야했을 억울함.
안타까운 사건이 영화로 나오니 이슈화되어서 뭔가 수사를 진행해 주었으면 하지만..
그것도 작은 소망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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