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의 공공자전거 도입과 한계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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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31. 15:59

공주시 공공자전거


이명박 정부가 밀고 있는 저탄소녹색성장의 대표상품은 '자전거'입니다. 정부는 4대강 주변과 해안을 따라 자전거 길을 만든다고 하고 서울시도 자전거도로 확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자전거타기가 활성화되어야 할 지방의 자치단체들은 예산부족과 인식부족으로 자전거 활성화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단체보험도 들고 공공자전거를 도입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들은 생색내기용 자전거도로 만들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이야 말로 자전거가 대체교통수단으로 활용될 조건과 환경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충남 공주에 갔는데 눈에  띄게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있고 공공자전거도 도입했습니다.

공주는 알다시피 백제의 문화와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입니다. 예전부터 공주같은 도시에서 자전거가 활성화되어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자전거를 타고 문화유적을 관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주에 가니 공공자전거를 도입했습니다.

1인당 1대를 1일동안 무료로 대여할 수 있고 신분증만 있으면 됩니다. 탄 자전거를 대여한곳과 상관없이 각 지점의 대여소에 반납을 하면 됩니다. 공주는 아직 자전거 도로가 많지 않고 그나마 있는 것도 대부분 인도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라 자전거를 마음놓고 타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공공자전거는 큰바구니가 달린 무거운 자전거이다보니 시외를 벗어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현재는 성인용과 아동용이 있는데, 앞으로 자전거 모델을 생활형과 레저용으로 구분하고 2인용, 4인용 자전거의 도입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면단위까지 자전거도로가 확충되고, 별도의 자전거도로가 생긴다면 자전거 이용 인구는 늘어날 것입니다. 금강을 따라 동쪽으로는 대전까지 서쪽으로는 부여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안내판

대여지점과 자전거도로 지도

대여소 전화번호

금강둔치공원 대여소

금강둔치공원 자전거도로

횡단보도의 자전거 통행로

자전거도로

자전거도로의 불법주차

자전거도로의 불법주차

공주시의 공공자전거 도입과 자전거도로 확충은 좋은 모습입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 같이 아직 시민의식은 갈길이 멀어보입니다. 저렇게 불법주차를 버젓이 해놓으면 자전거도로는 있으나 마나입니다. 운전자는 아주 당연한것처럼 자전거도로에 주차하고 시청은 자전거도로를 만들기만 하고 사후관리와 단속은 손을 놓고 있으니 자전거를 타는 시민은 정작 늘지 않고 있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