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를 놀래키고 있다. 한국야구의 우수한 실력에 대한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민족이 우수해서 그렇다는 민족주의적 분석부터 개개인의 기량 향상때문이라는 나름 과학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실 나도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다. (예전 개콘 유행어가 생각난다)

내 나름대로 한국야구가 세계 최강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두가지 정도로 살펴본다.

하나, 조직력과 정신력
조직력과 정신력이란 단어에 지겹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수많은 언론에서 대표팀의 활약을 조직력과 정신력이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왠지 이 단어는 90년대까지만 어울렸다. 딱 김영삼때까지만....여러가지 환경은 뒷받침해주지 못하면서 정신력으로 실력을 극복하라고 하는 참 잔인한 주문이다. 또하나 조직력이 대표팀 활약의 주된 이유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을거다. 맞는 이야기다. 한국은 고교팀이 50여개밖에 없어서 어려서부터 왠만하면 선수들끼리 다들 알고 지내고 지금 대표팀에도 친구에 선배에 후배에 다들 얽혀있는 관계다. 위계질서도 딱 잡혀있고 어려서부터 손발을 맞춰왔으니 조직력이 없으면 그거야 말로 정말 문제다.

둘. 강한 체력
메이저리그는 160여 게임을 치루는데 스카우트들이 신인선수를 뽑을때 실력보다는 체력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고된 일정이다. 하지만 130여 게임을 치루는 한국 프로야구가 더 힘들 것이라고 장담한다. 부산에서 서울 원정경기 올때 버스타고 온다고 생각해봐라. 일반인이 다녀도 힘든데 하루종일 운동하고 밤에 이동한다고 생각해보면....아찔하다.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치자. 열악한 구장 환경은 참을 수 없는것 아닌가?  항상 부상의 위험이 따르는 구장 상태....펫코 파크나 도쿄돔에서 야구하면 저절로 잘하게 된다. 이게 다 수년 동안 험한 구장에서 연습한 결과이다. 선수들은 목숨걸고 야구를 하기도 한다. 무너질지 모르는 라커룸에서 경기를 하니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프로가 이럴진데 어린 선수들은 어떻겠는가?

대회 끝나고 나온 수많은 야구 정책들과 구장 신축 이야기들, 그리고 지자체 선거때마다 나오는 야구 관련 공약들. 지금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모두가 승리감이 도취되어 있고 한국야구가 세계최고라고 말하고 있을때 일본은 마쓰자카가 메이저리그의 홈런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있고 이치로가 야구史를 새로 쓰고 있다. 우리보다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대만도 왕첸밍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구단인 뉴욕양키스의 에이스다.

진정 한국야구가 세계 최고가 되려면 제2의 봉중근, 제2의 김태균을 수명 수백명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구장 신축과 야구 저변 확대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야구는 세계가 인정하는 최강의 팀이 아니라 도깨비팀 그 이상은 되기 힘들 것이다.

KBO 총재님 우리 멋진 선수들 저렇게 야구하게 내버려 둘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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