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였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왜 그 이야기를 꺼냈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선생님은 본인의 어머니가 암 말기 환자인데 더 이상의 치료는 힘들다고 했다. 때문에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서 불법인줄 알지만 양귀비를 재배해서 복용하게 했다는 것이다. 양귀비는 마약인 아편의 재료이다. 자식의 입장에서 고통스러워 하는 부모님께 해드릴수 있는건 불법이라도 그것이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 민간요법이나 침뜸등으로 치료행위를 하는 분들이 있다. 현대 의학이 못고치는 병들을 고치기도 하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기도 한다. 전통의 치료방법이라고 해도 맹신하면 안될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각종 규제를 만들고 자격증 제도를 시행한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자격이 있는 의료인만 치료행위를 할 수 있게 말이다. 


엊그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시사회에 다녀왔다. 80년대 후반 방탕하게 살던 주인공이 우연히 자신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되고, 치료약(지금도 에이즈 치료제는 없다)을 구하기 위해 전세계를 누빈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죽음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하고, 치료제를 얻기 위해 국경을 넘기도 하고 불법적인 행위도 서슴치 않는다. 



이 영화는 실화이다. 에이즈라는 병이 처음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치료제도 없고, 부딪히기만 해도 전염되는 병으로 인식되었다.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었고, 의료계에서는 제대로 된 치료제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때문에 에이즈 환자들은 실낱 같은 희망을 잡기 위해 성능이 입증도 안된 약품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었다. 


때문에 주인공은 자신의 삶을 연장해줄 약을 찾기 위해 전세계를 날아다녔다. 그런데 뜻밖에도 정부와 의료계가 만들고 있는 독한 약품보다 비타민제가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미국으로 가져오려고 해도 당국(FAD)의 승인이 없어서 가져올 수 없었다. 


현재 우리 사회도 이런 경우가 많다. 사회 환경은 하루가 멀다하고 재빠르게 변화하는데 정부의 규제와 대책은 강건너 불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 하나 죽어야만 정부는 그때서야 대책이랍시고 두세발 늦은 대책을 쏟아낸다. 경주리조트 사건이 그렇고 세모녀 자살사건이 그렇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미친 한 사람이라고. 


큰 웃음도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도 없지만 스트리와 흡입력 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관객들의 눈을 고정시켰다. 특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매튜 맥커너히의 연기는 최고였다. 살을 어떻게 그렇게 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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