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맛집] 포항 죽도시장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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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13. 11:26

2월말에 경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박2일로 갔는데 가는 날은 서울에서 늦게 출발해 포항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지더군요. 그날 구경은 하지 못하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포항 죽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2년전 자전거전국일주를 할때 들린 죽도시장. 돈이 없어서 시장 구경 한번 하고 물회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나서 다시 찾아갔습니다. 사실 죽도시장은 구경만 해도 재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양한 생선과 활기넘치는 시장이 볼만합니다.

 

 

죽도시장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게 맛집을 찾으러 갑니다.

 

꼭 대게를 먹으러 출발한 여행은 아니었는데 아내가 대게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찾아갔습니다. 아내가 게를 엄청 좋아합니다.

 

 

대게를 파는 곳은 죽도시장 안에 엄청 많습니다. 저마다 맛집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TV에 소개된 곳도 널려 있습니다. 몇곳 돌아다니다가 그곳이 그곳인거 같아서 넓고 꺠끗해 보이는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저씨와 흥정해서 작은거 여러마리보다 큰놈 두마리와 작은거 한마리를 시키고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한 15분쯤 기다리니 잘 쪄진 대게가 들어왔습니다. 상에 올라온 대게를 보니 생각보다 크더군요. 발라먹는것을 귀찮아해 게 음식을 싫어하는데 게가 큼직하다보니 먹을수 있는 살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대게 몸통에 내장과 알도 가득했구요.

 

 

통통한 대게살 보이시죠? 다리 몇개 뜯어먹으니 배가 엄청부르더군요.

 

 

 게를 다 먹고 마지막엔 내장과 알을 넣고 비벼 먹어야 합니다.

 

 

 게딱지에 비벼 먹어야 제맛이죠.

 

 

 저와 후배는 매운탕을 시켜서 공기밥과 함께 먹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가게를 나오는데 가게 옆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녀간 집이라는 내용의 간판이 붙어 있더군요. 그렇습니다 포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입니다. 매출에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대게가 영덕대게, 울진대게 등등 많이 있는데 같은 동해바다인데 차이가 있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있다고 해도 일반인들이 구분할수 있을까도 의문입니다. 좋은 품질의 대게를 싸게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 아닐까요.

 

어쩃든 몇년동안 아내가 대게를 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경주여행을 하면서 욕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어서 기분이 좋네요. 언제 또 먹으러 갈 수 있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