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라더니 대통령 친형 구속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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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11. 14:39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이명박 정부의 실세들이 구속되거나 혹은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대통령의 친형이 구속되었다는 것은 그 의미와 파장이 클 것이다. 군사정권 시절은 물론이고, 그 이후 정부들까지 형제 또는 자녀들이 각종 비리로 구속되는 것이 임기 말의 수순이다. 민주개혁 세력이라고 하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도 친인척 비리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에는 다를것이다라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에서도 고위공직자는 물론이고 친형까지 구속되면서 국민들을 실망케 했다.

 

 

전 정부의 대통령이 친형의 부정부패로 목숨까지 버리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면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대통령 친형의 금품수수로 도덕적으로 완벽한 것이 아니라 부정부패로 완벽한 정권이 되어 버렸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부터 이상득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것이 옳으냐는 문제로 여권 내부에서도 논란이 된적이 있다. 18대 국회의원 불출마를 요구받았지만 결국 당선되어 자원외교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대한민국에 대통령이 두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에 대통령이 있는데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특사로 외국까지 나가니 말이다. 유명한 독재자들은 암살 우려때문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곁에 둔다고 하는데 그런 이유도 아닌데 왜 친형까지 나서서 정계를 휘젖는지 의문이 들었다. 결국 그 결과 친형은 구속이 되었고, 정권 창출에 일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정두언 의원까지 구속될 위기에 처해 있다.

 

12월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 선거가 있다. 대통령 선거가 깨끗하고 착한 사람을 뽑는게 아니지만 나라를 대표한다면 도덕성이 그 누구보다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과정이야 어떻든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사람을 뽑은 결과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친형의 구속이다. 물론 많은 이들이 그리워 하는 참여정부에서도 많은 고위인사와 친인척들이 비리로 법정에 섰다.

 

차기 정부에서는 대통령 친인척과 정부 인사들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확실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을 겪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