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잘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에 고향집에 내려와서 친구들도 만나 술도 한잔하고, 어제는 부모님과 그리고 아내와 함께 시장에서 차례상 준비도 했습니다. 올해 결혼을 해서 아내와 함께 명절을 함께 하니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어른들께 혼나지는 않는지 곁에서 지켜보는게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산에 올라가서 밤을 주었습니다. 고향인 공주는 밤산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희 시골집도 오래전부터 밤나무를 재배했기 때문에 추석때면 온가족이 밤을 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도 연로하셔서 밤나무를 제대로 가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이 시간날때마다 산에와서 줍고는 있지만 관리도 잘 안되고 인력도 부족해서 애를 먹고 있는 형편입니다. 저희집 남자들은 명절이라고 해서 TV만 보고 있거나 누워서 잠만 자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할머니 혼자 계셔서 밀린 집안일을 돕거나 또는 밤을 줍습니다. 물론 음식장만은 여자들이 하긴 합니다. 차례 음식 준비를 하는 여자들이 더욱 힘드긴 하겠지만 누워서 '이거 가져와라, 저거 가져와라'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어제 오늘 산에 올라가 밤을 줍고, 오늘은 차례를 지내고 작은아버지와 함께 설겆이를 같이 했습니다. 아내가 결혼을 하면서 장남에게 시집을 온다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자기는 어려서부터 친척 별로 없는 막내아들에게 시집가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친척도 많고, 장손입니다. 때문에 걱정아닌 걱정을 했는데 집안 분위기가 여자들에게만 맡겨놓고 남자들은 노는 것이 아니라 계속 뭔가 일을 하려는 분위기라서 생각보다는 크게 힘들지 않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무리 도와준다고 해도 생소한 사람들과 명절을 같이 지낸다는것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작은 어머니들이 도와줘서 그렇지 앞으로 아내가 책임이 커진다면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남자들이 뒷짐지고 있지 않고 눈에 보이는 대로 도와주고 같이 곁에 있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같이 음식준비하고 집안 청소하고 저녁에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꽃을 피운다면 즐거운 명절이 될것 같습니다.

wrote at 2011.09.12 16:31 신고
전 지금 일 하느라... 쩝...
잠시 휴식을 취하러 집에 왔습니다... 너무 시간이 없네요..하하하;
wrote at 2011.09.13 22:35 신고
명절인데 바쁘셨나 봅니다. ^^ 추석 잘보내셨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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