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자전거전국일주여행 23일차 포항-영덕-울진
흑백테레비
·2011. 8. 17. 15:36
오늘은 포항을 출발해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기로 합니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7번국도엔 도보여행자와 자전거여행자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 마주치는 여행자들끼리 수고라하고 큰소리로 인사말을 건네는게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이날은 아침일찍 출발하기도 했고, 날이 좋기도 했고, 거기에다 길도 고갯길도 없이 좋았기 때문에 좀 무리를 해서 달렸습니다. 무려! 하루에 128km! 다른 분들은 이거보다 훨씬 많이 달리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전거초보자가 그것도 여자가 그렇게 달린다는 것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이날 신나게 달린게 좀 무리였는지 마누라님이 며칠 고생을 했습니다.
포항을 출발해 점심 무렵에 영덕에 도착했습니다.
태진아 친동생집이라는 간판이 보이네요.
푸른 동해바다를 보니 마음이 뻥 뚫렸습니다. 어릴적 가족끼리 차를 타고 7번국도를 달린 기억이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느리게 달려보니 또 색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경치도 더 좋았구요.
시골의 어느 이름모를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쉬었습니다. 도시 학교에선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이승복 동상이 있어서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제가 이럴직 학교 다닐때는 학교마다 하니씩 있었는데 요즘도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승복의 애국심은 그렇다치고, 시멘트로 대충(?) 만든 예술성 없는 동상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울진이 나왔습니다. 영덕대게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울진도 대게로 유명한가 봅니다. 버스정류장도 대게 모양으로 만들어 놓으니 보기 좋네요. 제 고향 공주도 밤이 유명한데 밤톨모양으로 버스정류장을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경주에서 짐을 많이 부쳐서 자전거가 가벼워졌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짐들로 뒷바퀴가 힘들어보이네요. 20일넘게 달리면서 펑크도 많이 나고 곳곳에 까지기도 많이 했는데 어느덧 강원도까지 왔다니 제가봐도 신통방통했습니다.
울진 해안을 달리다보니 대게로 만든 조형물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자전거여행 무리도 만났습니다.
울진 읍내엔 무엇이 맛있을까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다 오랜만에 중국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짜장면이 아닌 자작면이라고 부르는 음식입니다. 간짜장이라고 보면 될텐데 신선한 재료들이 따로 들어가서 특이한 맛을 냈습니다. 저는 짬뽕을 먹었는데 해물이 가득 들어간 짬뽕국물이 일품이었습니다.
2011/08/12 - [자전거 전국일주] - 2010 자전거전국일주 22일차 경주-포항
거리: 128km
누계: 1,371km
지출: 음료 3,000원
점심 14,500원
저녁 12,500원
간식 16,500원
음료 10,000원
숙박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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