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만난 제비

세상 이것저것에 대한 호기심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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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15. 12:09

얼마전 새로운 전세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한달도 안지났는데요. 며칠전 집을 나서다보니 자꾸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위를 쳐다봤습니다. 참새나 비둘기 혹은 까치정도인줄 알았더니 다름 아닌 '제비'였습니다. 어릴적 시골 할머니댁에 제비가 자주와서 처마밑에 둥지를 만들던 기억이 있습니다. 철모르고 어린 시절이었던 저는 작대기로 제비집을 부수기도 해서 할머니에게 혼났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런 제비가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새가 되었습니다. 환경변화와 기후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겠지요. 그런데 시골도 아닌 서울에서 제비를 볼 수 있다니 참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제비를 본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적, 그러니까 20년정도 전 시골에서 제비를 비롯해 딱다구리와 심지어 박쥐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엔 그 흔했던 참새도 보기 힘들어진것 같습니다.


제비 한쌍이 부지런히 새끼들에게 먹이를 날라다주고 있습니다. 새끼 두마리가 있더군요. 무사히 커서 강남으로 잘 날라갔으면 좋겠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곳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미가 먹이를 주면 아빠 제비는 근처 전깃줄에서 보고 있다가 계속 번갈아가며 교대를 하더군요.


제비가 집에 살면서 단한가지 불편한 점은 제비똥이 계단에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뭐 제비똥 정도야 감수해야 겠지요. ㅎㅎ 무사히 커서 날아갔으면 좋겠네요. 이 사진을 찍고 4일만에 다시 둥지를 봤는데 그 사이에 새끼가 엄청 커서 둥지 밖을 내다보고 있더군요. 비둘기를 비롯해서 새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새가 귀여운 것은 아마도 처음인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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