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자전거여행 10일차 김녕해수욕장-제주항-완도항

흑백테레비

·

2011. 4. 20. 12:18

전국자전거일주 여행 10일차 7월 25일

김녕해수욕장에서의 편안한 하룻밤을 마치고 제주항으로 출발했습니다. 김녕해수욕장에서 제주항까지 거리는 얼마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배시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자전거에 있는 짐에 비닐을 꽁꽁 싸메고 출발해야 했습니다. 해수욕장 근처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제주시내로 향했습니다.

제주시내로 가던중 작은 기념관 같은 것이 보여서 잠시 멈추고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 자전거를 세우고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보니 그곳은 제주 4.3 항쟁때 학살당한 분들을 위한 기념관이었습니다. [너븐숭이의 기억]이라는 기념관이었는데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순이삼촌]을 읽으면서 소설로도 알고 있었고, 전에 제주도에 왔을때 4.3 제주평화박물관에서 본 것도 있지만 작은 너븐숭이의 기억에서 본 것들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제주도에 들리는 분들은 평화박물관이나 너븐숭이 같은 4.3 관련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픈 우리 현대사의 장소인데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다시는 이땅에 저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념관을 나와 다시 제주항으로 달리다보니 어느새 해가 나고 비가 그쳤습니다. 제주항에 도착해 렌트한 자전거를 반납하고 배에 탔습니다.

올때는 목포에서 왔는데 갈때는 배시간에 완도행이 맞아서 완도항으로 출발하는 배를 탑승했습니다. 목포에서 오고가는 배보다는 작은 규모였는데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었습니다. 가다가 중간에 추자도에도 들렸는데 다음엔 추자도라는 섬에도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후 시간을 온통 배에서 보내서 완도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졌습니다. 10일동안 함께했던 후배와 헤어지고 이제부터는 저와 여자친구만 남았습니다. 완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부터는 둘만의 여행이 시작됩니다.

이동: 김녕해수욕장-제주항-완도항
거리: 27km
누계: 556km
지출: 아침 10,000원
        배값 52,500원 (2인)
        음료 1,500원
        숙박 25,000원

비를 비하기 위해

너븐숭이

4.3 기념관

멀리 보이는 한라산

갑판에 묶어놓은 자전거

추자도

드디어 완도



자전거전국일주 여행 1일차 대전-계룡-논산
자전거전국일주 2일차 논산-강경-익산-김제
자전거여행 3일차 김제-부안-새만금-변산반도-격포-곰소항
[자전거전국일주 4일차] 변산 곰소-줄포-동호-구시포-홍농-법성포-영광읍
자전거전국일주 5일차 영광군-함평군-무안군-톱머리해수욕장
전국자전거여행 6일차 무안군 톱머리해수욕장-목포 갓바위-목포역
자전거전국일주 7일차 목포항-제주도-협재해수욕장
자전거여행 8일차 협재-중문-서귀포-정방폭포 제주도자전거일주
[자전거여행] 제주도자전거일주 정방폭포-표선민속촌-성산일출봉-김녕해수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