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여행 8일차 협재-중문-서귀포-정방폭포 제주도자전거일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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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3. 17:42

7월 23일 자전거여행 8일차 (제주도자전거일주)

제주도의 첫날밤은 비교적 편안하게 잠을 잤습니다. 해가 뜨자마자 주변 텐트에서 나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6시. 일행을 깨우고 장비를 챙깁니다. 단체로 자전거를 타는 일본인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나중엔 대학교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를 다시 한번 일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오설록 녹차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해안도로가 아닌 언덕 지형을 많이 지나는 코스입니다. 오설록까지 가는길은 언덕이 많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의 풍경들 때문에 힘들다기보다는 다음에 나오는 풍경은 어떤 풍경일까 설레이게 만들어줍니다.

중간에 일본군 땅굴이 있다는 표지판을 보고 핸들을 돌렸습니다. 조금만 가면 나온다는 표지판을 보고 간 것인데 한참을 들어가더군요. 어쨌든 일제시대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어떤 악행을 했었는지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별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오설록 박물관에 도착해서 녹차아이스크림도 보고, 녹차밭도 구경했습니다. 여자들은 녹차아이스크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다시 페달을 밟아 중문단지로 향합니다. 고갯길에서 바라본 서귀포 앞바다의 풍경은 정말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중문관광단지 입구에서 오분자기로 점심을 먹고, 후배가 보고 싶어하는 테디베어 박물관에도 들렀습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잠시 쉬고 오늘은 서귀포까지 달리기로 합니다. 중간에 자전거가 펑크나서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시내가 길게 이어진 형태이고, 자전거점포도 제주시와는 다르게 찾기가 힘들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수습해서 잘곳을 찾아 달리다가 정방폭포에 있는 정자에서 하룻밤을 야영하기로 합니다. 관광객이 모두 빠져나간 밤에 공중화장실에서 씻고, 모기 그리고 더위와 싸우면서 잠을 청합니다.


이동: 협재-중문-서귀포-정방폭포
거리: 55km
누계: 452km
지출: 아침 10,000원
        점심 60,000원
        저녁 30,000원
        음료 20,000원

평화박물관에서

오설록의 녹차아이스크림

오설록박물관 녹차밭

오분자기 뚝배기

중문관광단지

자전거타고가다가

부분부분만 탄 손

제주도는 자전거 길이 따로 있어서 여행하기 좋다

펑크난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오늘의 야영지 정방폭포

정방폭포 앞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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