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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
화제작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광해군 하면 보통 떠올리는 것이 폭군이라는 이미지입니다. 연산군과 더불어 조선시대 왕중 왕이라 불리지 못하고 군으로 불린 인물입니다. 왕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마음먹은대로 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삼국시대였다면 모를까 사회 시스템이 튼튼하게 구축된 조선시대 왕은 생각처럼 그렇게 힘이 세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하들 즉 관료들의 힘이 강했습니다. 조선은 왕의 나라이기보다 신하의 나라였습니다. 조선후기 세도정치가 심화되었던 것도 이런 이유도 있었을 것입니다. 왕도 마음대로 정책을 실시하지 못했던 당시 풍경을 광해에서 잘 다루고 있습니다. 극중 개혁정치를 꿈꾸는 허균(절대 선은 아닙니다)과 광해는 이런저런 정책을 펼치지만 실권을 잡고 있던 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