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근대건축] 조선중앙일보, 몽양 여운형과 손기정의 흔적
안국역에서 내려 조계사를 들려 걷다가 길 건너편의 건물에 눈길이 갔습니다. 예전부터 근대건축물에 관심이 있어 사진기록으로 남기려고 했는데 몇번 답사를 다니다가 한참 쉬고 있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안내 표지판을 보니 몽양 여운형의 조선중앙일보 건물이었습니다. 지금은 농협의 지점으로 쓰이고 있더군요. 다행이 근대건축물로 지정이 되어 보존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많은 건물들이 개발이라는 이름아래 사리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조선중앙일보는 몽양 여운형선생이 사장으로 재직했고 베를린올림픽때 손기정의 일장기를 지워서 무기한 정간 처분을 받기도 한 조선 3대 민간신문중에 하나였습니다. 건물은 1926년에 건축되었으니 올해로 84년이 되었습니다. 멀쩡한 건물들을 부수고 개성없는 회색빌딩으로 만들어버리는 도시개발정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