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푼 안쓰고 1년 살기, 마크보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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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1. 09:00

"여러분은 돈한푼 안쓰고 1년을 살수 있나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돈이 필요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한번쯤은 돈의 노예에서 벗어나고 싶을 것입니다. 돈 없이도 행복하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그런 세상에서 살아보고 싶겠죠. 그래도 아마존의 원시부족도 아니고 도시에서 사는 인간이 돈한푼 안쓰고 주위 사람들과 여전히 교류하면서 어떻게 살수 있을까요. 상상으론 실현 가능해도 실생활에선 그렇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아무리 절약한다고 해도 사회생활을 하려면 최소한의 돈이 필요합니다. 인간답게 살려면 턱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최저생활비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상을 행동에 옮긴 사람이 있습니다. 아일랜드인인 마크 보일은 돈한푼 안쓰고 1년살기에 도전을 하게 됩니다.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이 모험을 통해 그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통해 지구를 되살리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동은 자전거를 이용하고, 땔감은 직접 구합니다. 전자제품은 태양열을 이용해 충전하고 종이와 잉크도 직접 만들거나 이면지 또는 영수증에 기록합니다. 대소변은 구덩이를 파고 해결하고 숙식은 이동식 주택을 얻어서 사용합니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우리가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통해 그는 돈한푼 안쓰고 1년살기에 도전합니다. 

애시당초 그의 도전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돈의 노예로 사는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방법을 제시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단번에 모든 것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갑자기 전 세계인들이 한날 한시에 자동차를 타지 않고 석유화학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크 보일 같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환경오염에 찌든 세계는 조금씩 변화할 것입니다. 

우리도 당장 돈한푼 안쓰고 생활하기 보다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법으로 지구를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의 조그만 실천이 병들어가는 지구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소비가 주인인 생활이 아닌 인간과 자연이 주인이 되는 생활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인간과 자연이 상생할수 있지 않을까요? 


돈 한푼 안 쓰고 1년 살기 - 10점
마크 보일 지음, 정명진 옮김/부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