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등산, 숙정문에서 창의문까지 서울성곽길 걷기

흑백테레비

·

2010. 2. 7. 15:06

토요일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나 좋더군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집에만 있기가 그랬습니다. 집근처 산을 올라갈까 하다가 한번도 안가본 북악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며칠전 신문에서 북악산의 서울성곽길이 경치가 좋다는 기사도 보아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어제 다녀왔습니다.

안국역 2번출구에서 종로마을버스 2번을 타고 종점(성균관대 후문)까지 가면 와룡공원이 나옵니다. 운동시설이 있는 조그만 공원입니다. 노점에서 생수한병과 음료수 한병을 사고 말바위쉼터를 향해서 올라갔습니다. 말바위쉼터에서 신고서를 작성하고 북악산에 올랐습니다. 입산시간이 오후 3시까지인데 그때까지도 많은 분들이 북악산을 오르더군요. 

많은 감시요원들과 군인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바로 밑이 청와대여서 그렇습니다. 사진을 찍을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서 서울시내 전경도 한눈에 보이고 북한산도 손에 잡힐듯 보였습니다. 분단의 상황과 안전때문에 어쩔수 없긴 하지만 산을 오르면서 이렇게 불편했던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의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때문에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경치도 좋고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없어서 보존된 자연은 좋았습니다. 백악마루에서 쉴때는 불과 몇미터 앞에서 꿩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의 중심에서 꿩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자연환경이 보존되어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말바위쉼터에서 숙정문을 지나 북악산의 정상인 북악마루를 지나 창의문까지 오는데 1시간30분 가량 걸렸습니다. 창의문쪽은 급경사라 그쪽으로 올라오는 것은 상당히 힘들것 같습니다. 다음엔 북악산과 인왕산을 종주하는 것을 목표로 가봐야 겠습니다. 짧은 산행이었지만 오랜만에 날씨가 무척 맑아서 서울을 내려다보는 경치가 장관이었습니다. 창의문에서 버스를 타고 종로로 나올수 있지만 오랜만에 더 걷고 싶어서 경복궁을 거쳐 안국역까지 걸어서 나왔습니다.

와룡공원

숙정문

서울시내 전경

서울성곽을 만든 사람들

서울성곽을 만든 사람들

백악마루

북한산이 한눈에 보인다

창의문 안내판

창의문

맑은날씨의 서울 하늘

경복궁에서 바라본 북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