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여행] 민영환 집터와 동상 돌아보기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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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19. 08:35

민영환은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로 체결하자 자결했습니다. 권력과 부에 눈이 먼 일부 대신들은 조선을 등지고 일제에 빌붙었지만 민영환은 자결을 함으로써 온몸으로 저항했습니다. 그 민영환의 집터는 조계사 근처에 있습니다. 지금은 조그만 비석에 새겨진 글로 집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계사 옆엔 민영환의 동상이 있습니다. 민영환은 1905년 11월 30일에 유서를 쓰고 자결을 했습니다. 동상 주변엔 민영환이 자결을 하면서 쓴 유서가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동상 뒷편에 써 있기 때문에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동상 뒷편에 대나무가 심어져 있기 때문에 동상 뒷편의 유서는 일부분만 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유서는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민영환 유서

슬프다! 국치와 민욕이 이에 이르렀으니, 우리 민족은 장차 생존경쟁 속에서 모두 멸망하게 되었다. 무릇 삶을 요하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음을 기하는 자는 반드시 삶을 얻는다는 것을 여러분은 어찌 모르겠는가. 나 영환은 다만 한 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황은에 보답하고 우리 2천만 동포에게 사죄하노라. 영환은 죽었다 하더라도 죽은 것이 아니다. 여러분을 반드시 구천지하에서 도울 것이다. 부디 우리 동포 형제들은 천만으로 분려를 배가하여 자기를 굳게 하고 학문에 힘쓰고 결심육력하여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면 죽은 자가 마땅히 땅 속에서 기뻐 웃을 것이다. 슬프다. 그러나 조금도 실망하지 말라.

과연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민영환처럼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매일 싸우는 국회의원들을 보면 회의감마저 느끼곤 하는데 정치인들은 민영환의 정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민영환 동상

민영환 동상

민영환 동상

민영환 동상

민영환 유서

민영환 유서

민영환 동상 안내판

민영환 동상 안내판

민영환 집터

민영환 집터


조계사 옆에 특별한 안내 표지판도 없이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민영환의 정신도 그렇게 우리들의 마음속에서 사라지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