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익서스110] 목포의 일제시대 근대건축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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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21. 13:17

목포는 일제시대 수탈의 최전선이었습니다. 호남 곡창지대의 쌀을 일본으로 싣고 가기 위해 목포는 개항되었고 일본인들이 많이 드나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방도시인데도 불구하고 일본영사관도 있었고,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도 있었습니다. 일본인도 많이 살고 경제가 활발했기 때문에 일본과 조선의 은행 지점들도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각종 정부기관과 단체들의 지점이 있었고, 일본인들도 많이 살았기 때문에 아직도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목포엔 아직도 일제시대의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예전 김영상 정부때는 일제의 흔적이라고 해서 조선총독부 건물도 해체하고 국민학교의 이름도 초등학교로 바꾸었습니다. 

일제의 흔적을 지우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그것을 보존해서 후대에게 더욱 생생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 한단계 위의 역사인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 흔적을 지우고 없애는 것 보다는 그것도 하나의 역사라고 생각해야 겠죠. 덤으로 관광자원으로도 쓸수 있습니다. 목포가 산업화 이후 급속하게 지역경제가 활발하지 못해서 개발이 안돼 지금까지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앞으로도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지방에선 고대 유적에 비해 근대건축물 특히 일제시대 건축물들은 소외되고 보존보다 개발논리 때문에 철거당하기 쉽상입니다. 서울시도 서울시청 뒷쪽을 철거해서 많은 비난을 받고, 동대문 운동장도 철거해서 근대와 현대 역사를 사리지게 만들었습니다.


근대건축물들은 목포역에서 내려 항구를 끼고 유달산 기슭으로 따라가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쓰이는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도 볼 수 있고, 언덕위의 경치 좋은곳에 있는 옛 일본영사관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정표가 눈에 잘 보이지 않고, 건물마다 설명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근대역사관은 사진만 전시되어 있어 아쉽더군요.


근대역사관_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 일본영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