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이다. 오랫동안 전북의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도시였다. '주'자가 들어가는 우리나라 지방의 옛 도시들이 그렇다. 그만큼 역사가 깊기 때문에 외래 문물도 그 어떤 곳보다 일찍 들어왔다. 종교도 그중에 하나인데, 조선말 천주교가 박해를 받을때 전주에서도 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다. 조선시대 충남의 중심지였던 공주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황새바위라는 곳에서 천주교 신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성당이 유서깊은 전동성당이다. 1891년  부지를 매입했고, 1908년에 착공을 시작해 1914년 준공되었다고 한다. 당시 거의 대부분이 기와집이나 초가집이었을텐데 이런 멋진 성당이 있었다고 하니 풍경이 잘 상상이 안간다. 상징성과 건물의 특이함때문에 오랜기간 전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을것 같다.

 

물론 외국이 쾰른 성당 같은 성당과는 크기나 역사가 비교가 되지 않을테지만, 신을 믿는 믿음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목숨을 잃으면서도 끝까지 종교를 믿고 지킨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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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성당은 많은 영화에 나와서 유명해졌다. 전주한옥마을 바로 근처에 있다. 경기전 바로 건너편에 있고 멀리서도 성당 종탑이 보여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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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나라는 오래된 건물은 일단 부셔버리는게 마치 유행인것 같다. 하지만 안전상의 큰 문제가 없다면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멋을 더하는 건물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글에서도 말한것 같은데 조선총독부 건물을 폭파해버린 것은 참 안타깝다. 총독부 건물을 부시지 말고 그 옆이나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면 더 좋은 교육의 장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일제의 잔재는 우리 눈에서 없애 버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제의 악행을 어떻게 기억하고 깨닫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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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으로 들어가 봤다. 내년이면 지은지 100년인데 아직도 제 기능을 다하고 있다니 20~30년만에 재건축을 한다고 하는 요즘 건물들은 도대체 어떻게 짓는건지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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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벽돌 하나하나는 아마도 신을 믿는 마음을 담아 쌓았을 것이다. 그래서 더 튼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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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쾰른 대성당에서도 비슷한 느낌이었고, 우리나라의 큰 절에도 웅장한 무엇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전동성당에서 그런 기운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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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을 나와 뒷편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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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당 옆의 부속건물도 둘러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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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도 이런 비슷한 건물이 두채나 있었는데 새 건물을 짓는다고 부셔버린 기억이 있다. 계속 남아 있었다면 좋은 관광자원이 되었을텐데, 문화를 보는 낮은 인식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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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만 기대하고 갔던 여행에서 또 다른 분위기의 건물을 만나니 색다르고 좋았다.

wrote at 2013.06.20 00:18 신고
정말 한옥마을에서 만난 전동성당은 신선하고 반갑더라고요.
건물도 참 멋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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