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거대 국가 권력에 저항하고 싶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이유로든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살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사는 행동하는 사람들에 의해 변화해 왔다. 70~80년대 군부독재 시절, 부당함에 저항했던 학생과 노동자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는 오지 않았거나 늦춰졌을 것이다. 일부는 그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과거의 일이라고,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군사독재는 사라졌을지도는 모르겠지만 국가와 자본에 의한 억압과 감시는 여전하다. 공권력에 의해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용산, 먹튀 자본에 의해 일터에서 쫓겨났던 쌍용차.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마트의 노조탄압 등 군인과 탱크는 사라졌지만 그 자리엔 여전히 거대한 권력이 차지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영화 '남쪽으로 튀어'의 최해갑은 특별한 인물이다. 오쿠다히데오의 원작 소설을 읽긴 했지만 영화와 큰 틀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로 각색하면서 한국의 현실이 대입되면서 소설에 없던 내용이 추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오직 돈을 위해 개발을 부르짓는  권력자들에 대해 통쾌한 복수극을 펼친다는 큰 흐름은 똑같다. 


일반인들에 눈에 비친 최해갑의 가족은 분명 특이하고 불순분자라고 불릴수 밖에 없겠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것들은 결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인간성을 말살하고 지구를 몸살나게 하고 있는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남쪽으로 간 가족들이 특이한건지 그것을 거부하지 못하고 순응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인것인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려니 하거나 혹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주민등록제나 지문날인은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제도이다. 또한 우리가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카드나  골목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마치 트루먼쇼처럼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감시하고 있다. 


사회를 유지하려면 어쩔수 없는 제도와 도구들이긴 하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햇던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좀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그런면에서 남쪽으로 튀어의 주인공 최해갑 같은 사람은 불순분자가 아니라 소금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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