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월요일은 두물머리 유기농단지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날이다. 다행이 8월 6일엔 시민단체와 종교, 정치권이 힘을 모아 행정대집행을 막아낼 수 있었다. 양수리에 있는 유기농단지는 오랫동안 한국 유기농업을 이끌어 왔던 곳이다.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농사를 지어왔던 이곳이 이명박 정부 들어 갑자기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철거의 대상이 되어 버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유기농단지를 방문하기도 했고, 작년엔 세계유기농대회를 치루기도 했던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두물머리 유기농단지를 강제철거하려고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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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단지에서 오염물이 나와봤자 얼마나 나오겠나? 그보다 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한 각종 환경오염이라는 것은 전국 곳곳에서 밝혀지고 있지 않나? 보를 쌓아 흘러가는 물을 가두고, 보를 유지보수하기 위해 강물속에 시멘트를 쏟아붓고 있는 것이야 말로 강을 죽이는 일이다. 유기농은 자연친화적인 농사법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확대시켜야 할 대한민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수십년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농사를 지어왔던 농부를  쫓아내고 두물머리를 자전거도로와 공원으로 만든다고 한다.

 

정부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은 보기가 싫은가보다. 어떻게든 깍고, 파고, 시멘트로 뭔가를 만들어야 '아! 자연을 살리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것 같다. 자연보전은 있는 그대로 두는게 최선이고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한 개발이 차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핑계대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두물머리에 유기농단지를 없애고 자연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모를까 유기농 단지를 없애고 공원과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두물머리에 가보면 개발 찬성측 주민들의 현수막이 잔뜩 걸려 있다. 정부의 개발논리가 마을 공동체를 둘로 갈라놓고 의견대립을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늘 그럴듯 찬성측의 논리는 개발되면 뭔가 이득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곳의 사례와 상식적인 판단으로 개발이 된다한들 주민들에게 과연 어떤 이득이 돌아갈까? 돈을 벌게 되는 사람들은 부동산업자와 건설사뿐일 것이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주민들이 유기농단지 철거에 찬성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는 강변이 아닌 대체 부지에서 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굳이 강변에 공원과 자전거도로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물이 풍부하고 영양분이 많은 강변에서 농사 짓는게 상식적인 것이지 꼭 필요한 것도 아닌 곳에 공원과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것이 상식적인 것인가?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미래에 예견되고 있는 식량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시농업과 유기농업을 장려해도 부족한데 정부는 농토를 줄이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8월 6일 정부와 경찰은 행정대집행을 미뤘지만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정치권의 참여가 미진할때를 틈타 철거를 진행할 것이다. 올림픽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가 사라지는 것을 막는것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지하고 응원할때 두물머리의 환경은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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