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유출, 공공정보가 되어 버린 개인정보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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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7. 30. 13:29

최근 KT에서 수백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저도 유출조회를 해보니 역시나 유출되었네요. 저 뿐만 아니라 아내도 유출되었습니다. 아마 KT에 가입한 분들은 대부분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나 봅니다. 잊을만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니 이제는 충격도 크게 없는데요. 대한민국 국민 4천8백만명 중에 대부분은 한번 이상씩 아마도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거라는 말도 들려 옵니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폰 번호, 주소까지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에도 몇번씩 걸려오는 스팸문자와 전화들이 유출된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겠죠.

 

사태가 이렇게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런 것은 특성상 예방이 중요한데 맨날 일이 터진 이후 사후대책만 내놓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 입니다. KT의 경우처럼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지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은 기업에서 더 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을 것입니다. 이쯤되면 이건 개인정보가 아니라 공공정보가 맞겠죠.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게 제대로 된 법적 책임도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CEO가 그만둔다거나 엄청난 금액을 배상한다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홈페이지에 팝업창으로 죄송하다는 몇글자가 전부입니다. 일련의 사태가 개인정보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민등록번호가 아닌 대체 수단(아이핀)으로 사이트 가입을 할수 있게 되었으나 실제로 활용은 잘되고 있지 않는것 같습니다. 외국에선 이메일로 충분한데 굳이 조그만 사이트에서 조차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대한민국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잘 간수하지 못하구요.

 

KT 같은 대기업조차 해킹당하는 판에 군소업체의 개인정보 관리는 어떻겠습니까? 전화 몇통에 수백만명의 정보를 엑셀 파일로 넘겨주는 새누리당을 보고 있자니 오늘도 걸려오는 스팸전화는 외로운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일부러 신경을 써주는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KT의 책임있는 자세와 조치가 있길 기대해 봅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다는건 이제는 의미가 없어진 일인것 같기도 합니다. 몇십만원만 주면 중국에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개인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다고 하는데, 차라리 전국민의 개인정보를 한번 갱신해주는게 차라리 현실적이지 않을까요? 다 유출된거 막아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KT 개인정보 유출 조회하러 가기 https://snsgw.olleh.com/html/MemberSecurity/PersonalInformatio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