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방가! 외국인노동자가 된 김인권,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현실
흑백테레비
·2010. 10. 3. 14:52
어제 새벽 동대문에서 김인권 주연의 '방가?방가!'를 보고 왔습니다. 후배 집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들린 극장이었는데요. 새벽 2시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좌석이 꽤 찼더라구요. '방가?방가!'에 대한 기대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해결사'를 보기전에 본 예고편이 정보의 전부이고 대충의 스토리도 모르고 봤습니다. 김인권은 영화 '해운대'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배우이죠. 후속작이 무엇을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방가?방가!'로 찾아왔습니다.
영화 초반부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초반부 재미는 김인권의 활약이 대부분입니다. 청년실업자인 방태식(김인권)이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표현했습디다. 거성가구에 취업해서 생기는 이야기들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크게 웃을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초반부는 장면엔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군요. 저도 한참을 웃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너무 웃음거리로 만드는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그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부가 웃음을 주었다면 중반부부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잘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무겁기만 하지는 않으면서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이제는 한국 경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 노동자들인데 한국인과 차별받고 늘 단속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사장에게 욕먹고 단속반에게 쫓기면서도 그들이 한국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향에 있는 가족들때문입니다. 70~80년대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그랬었습니다.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사우디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탄압과 차별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동남아 노동자들을 구박하고 내쫓고 있는 현실입니다. 법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은 어쩔수 없다고 해도 조금 인간적으로 대하면 안될까요? 외국인 노동자들을 단속하면서 인권탄압을 일삼는 사례는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도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동물처럼 잡혀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선진국 출신의 외국인에게는 굽신거리면서 우리의 과거이자 같은 아시아인인 동남아인에게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국인이면서도 취업이 안되 부탄인 반가로 위장취업한 김인권도 우리 사회의 모습이고, 임금체불에 인권탄압 그리고 무리한 단속과 추방을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2010년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반가(김인권)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사장에게 맞서 떼인돈을 받아내고 추방당할 위기에서 재치로 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그들을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알려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한참을 웃다가 점점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화면속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과 몇십년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받던 차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충분히 당한 설움을 왜 반복하고 있을까요. 영화의 한 대사처럼 '한국에서 살고 한국에서 일하면 한국사람 아닐까요?' 얼마 안있으면 G20이 개최됩니다. 벌써부터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이 들리고 있는 회의입니다. 한쪽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추방하면서 한쪽에선 G20을 개최하는 것을 보면서 위선적이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영화 초반부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초반부 재미는 김인권의 활약이 대부분입니다. 청년실업자인 방태식(김인권)이 일자리를 알아보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표현했습디다. 거성가구에 취업해서 생기는 이야기들은 오랜만에 극장에서 크게 웃을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초반부는 장면엔 객석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더군요. 저도 한참을 웃었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너무 웃음거리로 만드는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그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부가 웃음을 주었다면 중반부부터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잘 보여줬습니다. 그렇다고 무겁기만 하지는 않으면서 재치있게 표현했습니다. 이제는 한국 경제에서 없어서는 안될 외국인 노동자들인데 한국인과 차별받고 늘 단속이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사장에게 욕먹고 단속반에게 쫓기면서도 그들이 한국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고향에 있는 가족들때문입니다. 70~80년대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그랬었습니다.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사우디에서 노동자로 일하면서 탄압과 차별속에서도 우리나라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동남아 노동자들을 구박하고 내쫓고 있는 현실입니다. 법적으로 불법체류자 단속은 어쩔수 없다고 해도 조금 인간적으로 대하면 안될까요? 외국인 노동자들을 단속하면서 인권탄압을 일삼는 사례는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도 인간이하의 취급을 받고, 동물처럼 잡혀가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선진국 출신의 외국인에게는 굽신거리면서 우리의 과거이자 같은 아시아인인 동남아인에게는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한국인이면서도 취업이 안되 부탄인 반가로 위장취업한 김인권도 우리 사회의 모습이고, 임금체불에 인권탄압 그리고 무리한 단속과 추방을 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2010년 대한민국의 모습입니다. 반가(김인권)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사장에게 맞서 떼인돈을 받아내고 추방당할 위기에서 재치로 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그들을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알려주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한참을 웃다가 점점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화면속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과 몇십년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받던 차별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충분히 당한 설움을 왜 반복하고 있을까요. 영화의 한 대사처럼 '한국에서 살고 한국에서 일하면 한국사람 아닐까요?' 얼마 안있으면 G20이 개최됩니다. 벌써부터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아냥이 들리고 있는 회의입니다. 한쪽에선 외국인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추방하면서 한쪽에선 G20을 개최하는 것을 보면서 위선적이라는 생각마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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