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50D, 두번째 DSLR 디지털카메라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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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8. 17. 10:28

자전거전국일주를 계획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자전거부터 캠핑용품과 옷가지 그리고 안전용품까지 한달이라는 장기간 여행엔 준비할게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자전거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카메라입니다. 어쩌면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국일주를 추억하고 기록하기 위해선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원래 똑딱이 카메라인 캐논 110is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을 아주 잘 활용했었는데 안타깝게 분실하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여행을 떠나기전에 카메라를 새로 구매해야 했는데 이번엔 똑딱이 디카가 아닌 DSLR를 구매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좀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진의 중요성을 그 어느때보다 깨닫고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글이더라도 그 상황을 설명하는 적절한 사진이 없다면 효과가 줄어들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글은 글 자체로써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겠지만 그런 경지에 오른 글을 쓸 능력이 없기 때문에 블로그 운영에 있어 사진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워낙 고가의 장비인만큼 며칠에 걸쳐서 인터넷과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카메라 회사부터 다양한 기종까지 알아보고 결정한 것이 캐논의 50D라는 기종으로 선택했습니다. 출시된지 조금 지난 기종이긴 하지만 여전히 인기가 있고 좋은 성능을 가진 카메라입니다.

550D와 막판까지 고민했는데 손이 큰 저로선 그립감이 50D가 훨씬 좋더군요. 550D는 동영상 촬영까지 되어서 조금 마음이 기울었지만 자주 쓰지 않는 동영상 기능보다는 기계적 성능이 더 뛰어나고 남성미가 물씬한 50D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렌즈는 시그마 18-50mm로 준비했습니다. 총합이 160만원이 넘는 금액인데 아주 오랜시간 50D와 인연을 이어가야 겠습니다. 메모리는 8기가 CF카드로 준비했는데 RAW파일로 촬영을 하다보니 300장이 안되는 장수가 나오더군요.

여자친구는 무겁다고 하지만 제가 들고 다니기엔 적절한 크기와 무게인것 같습니다. 튼튼한 겉모습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자전거여행을 하면서 똑딱이보다는 아무래도 기동성과 휴대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좋은 사진을 얻을수가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맛집을 가거나 여행을 갈때 꼭 챙겨서 좋은 사진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50D랑 더욱 친해져야 겠네요. 아직도 모르는 기능이 많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