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동생임을 강조하는 현수막

흑백테레비

·

2010. 8. 22. 09:26

얼마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의 사면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어난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노건평씨를 사면 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논란이 일어났는데요. 결국 노건평씨는 사면되어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역대정권에서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로 위기를 맞은 대통령은 수없이 많습니다. 군사독재정권 시절은 말할것도 없고 문민정부라고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까지 친인척들의 비리는 대통령의 업적까지 깍아먹은 것이 사실입니다. 

위에서 말한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오늘 재미있는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동생 이윤진씨의 간증집회가 열린다는 현수막입니다. <대통령을 만든 어머니의 눈물어린기도>라는 제목으로 간증을 하나 봅니다. 저는 대통령이 어떤 종교를 믿는지 상관이 없습니다.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해서 특정 종교를 선전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친동생 이윤진씨의 간증 홍보현수막


 길가에 걸린 현수막이 보이시나요? 현수막 부분만 잘라보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동생임을 강조하는 현수막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의도를 갖고 한 일이 아니더라도 우연찮게 의심을 받을수도 있는 것이 세상일이고 그렇게 시작된 일이 큰 비리로 번지는 것입니다. 이윤진씨가 어떤 일을 하던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간증을 하던 그것은 그분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굳이 현직 대통령인데 <
이명박 대통령의 친동생>이라고 강조할 필요가 있을까요? 차라리 <이윤진 선교사: 이명박 대통령 친동생>이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앞뒤가 바뀌어 강사 앞에 대통령 이름이 붙는 것은 왠지 모를 거부감을 느끼게 만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