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보다 더 재밌는 사극 북한부자세습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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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3. 13:29


요즘 선덕여왕을 다룬 사극이 인기라고 합니다. 하지만 신라시대도 아니고 조선시대도 아닌 21세기에 사극드라마 같은 이야기가 한반도에 있습니다. 선덕여왕보다 더 재밌는 북한 김씨왕조 사극입니다.

북한이 김일성과 김정일을 이을 후계자로 김정운을 지목했다고 합니다. 현대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3대 세습입니다. 이 정도면 일각에서 제기해온 북한은 공화국이 아니고 왕조라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국정원에 의하면 북한 당국이 해외주재공관에 김정운을 후계자로 지명한 문서를 돌리면서 충성맹세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왕국의 이씨 부자 세습이나 북한의 전주김씨 부자 세습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도대체 21세기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자기들 입으로는 사회주의를 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런 행태를 벌이다니요. 사회주의에 대해 아시는 분들을 아시겠지만 사회주의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북한의 대해 항상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여왔던 민주노동당에 가봤으나 당 차원의 공식적인 반응도 없고, 당원게시판에도 관련글도 없더군요. 조심스러울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오히려 조용한 것이 개인적으론 불만입니다. 진보정당이라면 북한의 부자세습에 대해 논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김일성 김정일 부자세습까지만 해도 북한의 특수한 상황이나 주변현실때문에 잘못이긴 하지만 정권을 지키기 위해 어쩔수(?) 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물론 김정일의 부자세습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죠. 인민을 위해서라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이번 김정운의 부자세습까지 보면서 사회주의의 탈을 쓴 봉건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인민을 사랑하고 위하는 지도자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전쟁을 할 수도 없고, 북핵을 인정할수도 없고 참 해결책이 없는 대북문제입니다. 과연 이대로 통일을 한다고 해서 우리가 서로 같이 잘 살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통일을 안할수도 없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