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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의자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의자

오늘 종로에 교육이 있어 점심을 혼자 먹게 되었습니다. 교육을 받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는 사람도 없고해서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음료를 사서 공원 벤치에 앉았습니다. 샌드위치를 먹다가 바라본 건너편 의자를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아마 여자친구나 또는 누군가와 같이 있었다면 들지 않았을겁니다. 떨어져있는 낙엽을 보며 빈 의자를 보니 의자 참 불편하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자 가운데에 팔걸이를 하나 더 만든것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하더군요. 누구를 위해 '의자 한가운데에 팔걸이를 또 만들어 놓았을까' 하구요. 가운데에 팔걸이가 하나 더 있다고 편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팔걸이가 없다면 여럿이 앉을수 있지만 가운데 팔걸이때문에 한쪽에 한명씩밖에 앉을수 없을것 ..

2009.11.06 게시됨

광화문광장, 꽃보다 여백의 미가 필요하다.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비판적 시선

광화문광장, 꽃보다 여백의 미가 필요하다.

지난 주말 광화문 광장이 개방되었습니다. 조선시대 행정의 중심지였던 광화문 앞 거리가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입니다. 그동안 넓은 차도에 이순신 동상만이 외롭게 서 있었는데 이젠 시민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삭막한 도시에 광장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 환영해야 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의 광장에 대한 정책은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보듯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박물관의 유물들처럼 그저 바라보게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서울광장은 죽어있는 광장이 되어버렸습니다. 2002년의 월드컵의 감동과 함성은 사리지고 경찰버스만이 광장에 남았습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야기하며 놀 수 있는 공간은 원천봉쇄 되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박제된 광장과 통제된 광장, 틀에 박힌 ..

2009.08.03 게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