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82년 프로야구 OB베어스 코리안시리즈 원년우승 기념컵

흑백테레비

·

2010. 10. 9. 22:58

준플레이오프 롯데와 두산의 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두산과 삼성의 경기. 매 경기마다 명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와 5차전까지 가는 승부에서 2연패를 하고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를 올라온 두산을 보면 팀컬러와 참 맞는 경기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한화이글스 팬이지만 두산베어스도 좋아하는 팀입니다. 제 주위에 이런 분들이 많더군요. 이유는 프로야구 초창기 시절 두산베어스의 전신인 OB베어스의 연고지가 충청도였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만에 서울로 이전했지만 초창기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충청도 사람들은 두산베어스에게도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또 하나의 추억이 있는데요. 어린시절 주류상사에 근무하던 고모가 가져온 OB베어스 82년 코리안시리즈(한국시리즈가 아니라 코리안 시리즈라고 했더군요)우승 기념품이 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기념품은 아니고 유리컵입니다. 오늘 고향집에 와보니 찬장안에 아직도 그 컵이 있더군요. 무려 30여년이 거의 다된 컵인데 새로산 컵들과 같이 있어서 더욱 기뼜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지나쳤을텐데 요즘 플레이오프라 눈에 띄었나 봅니다. 자 그럼 82년 코리안시리즈를 우승한 OB베어스의 기념품을 공개하겠습니다.


여자친구가 보더니 이때 곰돌이가 더욱 정감있고 귀엽다고 하는군요.


보이시죠? '82년 코리안시리즈 우승'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돌아가며 각 포지션별로 포즈를 취한 곰돌이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큰 머리에 OB베어스 모자를 걸치고 있는 마스코트가 귀엽네요. 잠시나마 저를 추억속으로 안내해준 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