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영화관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
어제 현충일을 맞이해 스폰지하우스에서 '말하는 건축가'를 보고 왔습니다. 스폰지하우스는 처음 방문했는데 휴일이라서 그런지 작은 극장이지만 관객으로 가득찼습니다. '말하는 건축가'는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건축관을 보여주는 다큐입니다. 암에 걸려서 몸이 불편하지만 건축에 대한 열정으로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음에도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흔히 건축가라고 생각하면 건축업자 같은 느낌이 옵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이 압축성장을 하면서 똑같은 건물들을 찍어내듯이 건설하면서 생긴 한국인들의 편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창성이나 예술적인 그리고 공공성이 있는 건축이 아닌 대규모, 그리고 상징적인 건물들을 주로 만들다보니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건물들은 회색빛의 천편일률적인 건물들만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건축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