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 협박한 극우단체 간부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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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4. 17. 10:18



작년 촛불정국때 보수정권의 행동대를 자임한 한 보수단체의 간부가 애플컴퓨터의 국내 판권을 요구하는 협박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촛불정국때 시청앞에서 촛불시위를 방해하고 진보신당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당직자를 폭행했던 '특수임무수행자회'이다.

이 단체의 한 간부가 애플컴퓨터 한국지사로 전화를 걸어 자신이 특수임무수행자회 중앙사업단 산하 유통사업단장이라며 애플사의 국내 판권을 주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이어서 다른 사람 한명과 사무실을 방문하겠다고 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직원은 미국 대사관에 신고했고 미대사관은 경찰청 외사국에 대책을 요구했다.



경찰은 간부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고 협박사실이 확인된 만큼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한다. 이번 사건에 대해 특수임무수행자회측에서는 자신들과는 무관한 일이며 개인차원에서 벌인 일이며 자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극우단체들이 준동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점점 우경화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그동안 이런 단체들은 각종 축제나 상권의 이권에 개입해왔는데 이제 외국계 대기업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경찰은 이런 단체들을 규제하기는 커녕 각종 지원금을 주며 자신들의 이념과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폭력과 협박을 하며 이권에 개입하는 폭력조직을 국가에서 인정해주고 지원금까지 주고 있으니 황당하기 그지 없다.  

반면에 정부에 비판자 역할을 하는 시민단체들은 빨갱이로 몰며 지원금을 삭감하는 현 정부가 과연 국민들을 위하는 정부인지 의문이 간다. 비지니스 프렌들리를 그렇게 강조하더니만 자신들의 지지자들(보수)이 벌인 이 협박사건에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 꼴 보기좋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