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김신조와 1.21 사태 소나무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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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7. 22:29

지난 포스팅에서 북악산 산행기(말바위쉼터-숙정문-백악마루-창의문)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북악산과 관련이 있는 포스팅입니다. 숙정문에서 백악마루로 가는 길에 있는 소나무를 소개하겠습니다. 소나무는 북악산에서 쉽게 볼수 있는 품종입니다. 하지만 아래 사진에 나온 소나무는 조금은 특별한 소나무입니다. 이 소나무의 이름은 <1.21 사태 소나무>라고 불리웁니다. 멀리서 볼때는 다른 소나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입니다.

소나무에는 여러 총탄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소나무 밑에는 아래 같은 안내석이 있습니다.
1968년 1월 21일 북한 124부대 김신조 외 30명이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할 목적으로 침투하였을때 우리 군경과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때 수령 200년이 된 이 소나무에는 15발의 총탄 자국이 남게 되었다. 이후 이 소나무를 1.21 사태 소나무라고 부르고 있다.

총탄 자국은 메꾸어져 있지만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려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성곽길 주변에는 많은 감시요원이 있고 철책선과 군사시설 그리고 총을 든 군인들까지 있는 것을 보면 끝나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1.21 사태 소나무

1.21 사태 소나무 안내석

소나무의 총탄자국


창의문으로 내려오면 1.21 사태 당시 김신조 일행을 막다가 순국한 경찰의 동상이 있습니다.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를 기리는 동상과 기념비가 있습니다. 종로경찰서장과 소속 경찰이었던 최규식 경무관과 정종수 경사는 김신조 일행을 청와대 옆에서 검문하다가 총탄을 맞고 쓰러졌다고 합니다.

최규식 경무관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