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등산] 강화도 마니산 겨울산행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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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4. 18:44

주말에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인터넷으로 날씨를 보니 오전에만 조금 흐리고 오후엔 맑다고 하고 서울날씨도 꽤 괜찮아 보여 신촌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화도행 버스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신촌터미널엔 강화도로 가는 여러 목적지가 있는데 마니산으로 가려면 화도행을 타야 합니다. 버스에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어느새 마니산이 보입니다.

멀리 마니산이 안개 사이로 보입니다.

화도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상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마니산 국민관광단지가 멀리 보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일요일 날씨가 안개가 잔뜩 끼인 것이 시야가 안좋았습니다. 날씨만 맑았다면 아주 좋은 산행이 될 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쉽습니다. 멀리 바다와 갯벌을 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마니산 산행도 괜찮았습니다. 아직은 군데군데 눈이 녹지 않고 얼음으로 변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마니산에 올랐습니다.

화도터미널에서 왼쪽으로 가야 마니산이 나옵니다. 약 5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매표소에서 요금 1500원을 내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절이 없는데도 요금을 받는 산은 오랜만입니다.

우리는 계단로가 아닌 단군로로 올라갔습니다.


대부분 계단로로 올라가는데 여자친구가 계단이 싫다고 해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단군로로 올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이 더 걸려도 능선으로 올라가는 단군로가 더 좋은것 같습니다. 계단로보다는 조금은 길이 험하긴 합니다.

아직은 눈이 다 녹지 않아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은 군데군데 눈이 얼음으로 변해 있어서 조심해야 합니다. 운동화를 신고 오르는 젊은 사람들과 아주머니도 있는데 위험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아이젠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안개에 쌓인 마니산

능선에 오르니 전경이 좋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더 좋았을 것입니다. 안개가 산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능선에서 잠시 쉬고 산행을 계속 합니다.

마니산에서 제일 힘든 코스였습니다.


마니산을 오르면서 제일 힘든 곳이었습니다. 372개나 되는 계단을 오르며 몇번을 쉬어서 겨우 올라갔습니다. 마니산(469.4m)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산도 아닌것 같습니다.

능선에서 바라본 참성단

삼칠이 계단을 다올라 능선에서 바라본 참성단입니다. 멀리 참성단이 보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참성단의 모습


마니산 참성단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1년에 몇일밖에 개방을 하지 않는 곳인데 올해는 3월까지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운이 좋게 참성단안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제단 옆의 나무는 작아보이지만 150년이나 된 나무라고 합니다.

단군이 쌓았다는 마니산 제단


단군이 쌓았다는 참성단 안내판입니다. 전국체육대회 성화는 매년 마니산 참성단에서 채화되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등산로

내려올때는 계단로로 왔는데 지형이 재미있습니다.

하산길에 컵라면으로 점심 해결

하산길에 보온병에 가져간 뜨거운물로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역시 산에서는 컵라면과 김밥이 최고입니다.

마니산 요금표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마니산을 오르기전엔 투덜거렸는데 4시간에 걸친 산행을 하고 내려오니 역시 기분이 상쾌하고 좋습니다. 다음 마니산 산행은 날씨가 좋을때 와서 멀리 바다와 강화도 전경을 내려다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