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꾸미는 봄철에 제맛! 영등포맛집 <이고집>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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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4. 3. 16:29

지난주 프로야구 개막전 SK와 한화의 경기를 보러 문학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한화가 지긴 했지만 오랜만에 야구장을 갔더니 기분은 상쾌하더군요. 선거철이라고 정치인들만 많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다가 같이 갔던 친구와 저녁을 먹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영등포역에 거의 다다랐을때 매운 음식을 먹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영등포역 앞쪽의 음식골목을 한참 돌아다니다가 왠지 쭈꾸미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요즘 봄철이 쭈꾸미 제철이라는 이야기도 있기에 매운 쭈꾸미 볶음을 먹기로 하고 돌아다니다가 무심코 골목에 있는 <이고집>이라는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으론 조금은 이른 시간이었는데 손님들로 꽉차서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음식점 분위기와 사장님 인상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이었는데 알고보니 MBC '우리아버지'라는 프로그램에서 신동엽, 김구라, 정가은씨가 방문한 가게였습니다. 벽 한켠엔 김구라,신동엽,정가은과 찍은 사진이 걸려있어서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일단 기본메뉴 8,000원짜리 3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빨간 양념이 식욕을 돋구었습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식욕을 당기더군요. 양념이 쫄면서 매운맛은 더해졌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들은 쭈꾸미 매운맛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땀을 비오듯이 쏟으면서도 젓가락질을 멈추지 않더군요. 쫀득한 쭈꾸미와 콩나물을 알쌈에 싸서 먹으면 매우면서도 색다른 맛이 났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싸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도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쭈꾸미와 잘 맞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을 양념에 볶아먹었는데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가게 간판처럼 정말 달콤 살벌하게 매운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