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속에서 찾은 8mm 캠코더

흑백테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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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3. 22:52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지방으로 이사를 하셔서 도우러 따라갔습니다. 오랜만에 힘 좀쓰니 땀이 줄줄 흐르더군요. ^^ 그래도 지방이라 그런지 창문 열어놓으니 더위가 금방 가라 앉더군요. 이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올려고 하는데 어머니가 뭔가 챙겨주십니다.

삼성의 8mm 캠코더가 있는데 고장난거라고 하길래 그냥 달라고 했습니다. 집에 와서 상태를 보니 너무 멀쩡하더군요. 배터리를 충전하니 기능 이상없이 잘 됩니다. 덩치도 크고 기능들이 오래돼 보이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몇가지 부품들은 비닐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입니다.

8mm 비디오 테잎을 팔기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잠깐 촬영을 해보니 이상없이 잘 됩니다. 디카에 HD촬영 기능이 있지만 배터리 문제도 있고, 저는 하나의 기기에 하나의 기능만 있는게 좋아서 그다지 애용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삼각대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카를 사용하면서 삼각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캐논 익서스 110에도 잘 맞더군요.

마치 장농속에서 방치된 필름카메라를 얻은 기분입니다. 아직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르겠고, 얼마나 잘 쓸지도 모르겠지만 공짜로 하나 얻으니까 기분만은 좋습니다. ^^